유우 2014/07/28 05:00 답글 양성애와 동성애의 관계는 아직까지 LGBT 커뮤니티 안에서도 현재진행형인 문제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게이 인권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고 나면 근친상간도 목소리를 더 크게 내기 시작할 거라고 봐요. 합리성의 측면에서 보면 이들도 제약할 근거가 부족하거든요.
김누구 2014/07/28 15:27 답글 맞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너무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생기지 않을까. 이 모든게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라고 모두 인정되고 존중받는게 옳은 걸까 궁금해서 적어보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면 동물과의 사랑도 인정해달라고 할지도 모르죠
먼저 나는 호모포비아도 아니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도 아님을 밝혀본다.
어렸을 적에는 나도 막연히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소위 호모포비아가 말하는 동성애가 병이라면 가장 고치고 싶은건 그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 치료 가능한 병이라고 하면, 기존사회에 안정적으로 편승하기 위해 거짓된 결혼을 할 필요도 없고 주변의 눈치를 보며 동성간의 힘든 사랑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나 스스로 동성애는 호모포비아가 말하는 병이아니라 그들만의 성적취향이므로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 구나 라는 나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놓았었다.
하지만 최근에 또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혼자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고, 친구들과 얘기해도 해결이 안난다.
성소수자(LGBT)의 기본 주장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무엇이 문제냐?" 라고 알고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알게된 양성애자 분에게도 맞다고 들었다)
그런식으로 생각을 해보다가 처음에는 성소수자들은 동물과 인간과의 사랑도 인정할까? 라는 물음을 갖게 되었고, 이 질문에는 금방 답이 생겼다.
->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바로 표현하지 못하는 동물은 인간의 사랑과 비교할 것이 못된다.
그렇게 더 나아가 생각해보니 성소수자들은 근친상간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물음을 갖게 되었다. 이게 문제였다.
-> 그들의 기본 주장처럼 자신들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좋아하는데 문제는 없다. 물론 남에게 피해주는 일도 아니다.
그리고 근친상간도 과거 그리스시절 동성애가 만연했던 시절처럼 존재해왔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근친혼을 터부시했던 일본과는 달리 고대 중국에서는 만연했었고,
근친혼의 대표적인 왕가로 합스부르크 왕가가 실재했다.
(앞서 언급한 양성애자 분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드렸더니 깊이 생각해볼 문제네요 라고 하셨는데..)
그리고 또 한가지, 동성애자 중에서는 양성애자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양성애자들이 성소수자와 성다수자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 박쥐의 모습이라 싫다고 하는 걸 예전에 보았는데. 이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왜 문제가 되며, 그들 스스로가 타인의 성적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고 싫어하는지.
물론 사랑이라는 인간의 감정적인 요소에 너무 논리적으로 접근하려는 내 태도가 문제일 수도 있다.
최근 오바마는 미국에서 동성애자 차별금지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미국이 저렇게 변화하니 우리나라도 언젠가 성소수자들을 어느정도 포용하는 때가 올 것 같다.
하지만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타인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논리적인 접근, 일관성이 필요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