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특수성을 무시하니까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대한제국시기의 경우,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들의 경우, 그리고 사료로써 다루는 경우에
사용하는(또는 사용했던) 황제란 호칭이랑 지금 일왕을 천황이라고 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것인데 이걸 구별하지 못하니 저런 소리가 나오는 거죠.
식민지배를 당하면서 우리에게 천황은 곧 일제침략과 수탈의 상징이 되었고
또한 실제로도 막대한 책임을 져야했으나 책임지지 않은 인간이 바로 천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이상 우리에게만큼은 객관적인 호칭일 수 없는 겁니다.
뒤늦게나마 일왕으로 고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객관적, 고유명사 운운하면서
그들이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부르는 호칭을 우리까지 불러줄 필요는 전혀 없어요.
이해가 잘 안간다 싶으면 위안부라는 명칭이 일본의 책임을 모호하게 만들고
피해를 축소한다는 이유로 성노예란 표현을 써야한다는 최근의 논의를 떠올려보면
금방 이해가 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