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지식들은 기존의 지식이나 새로운 증거들을 통해
전제를 보강하고,
이 전제를 기반으로 결론을 도출해 나간다.
따라서 전제란 첫 단추이다.
이 전제가 잘못되면, 그 이후 도출 된 모든 추론과 판단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전제를 굉장히 중요시한다.
따라서 그들은 실험시에 바꿔야 할 부분과 그에 따라 변화되는 부분, 그리고 변해서는 안 될 부분을
신중하고 엄격하게 통제한다.
이러한 관리를 통하여, 그들은 그들의 전제를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키고, 이해시킬 수 있다.
반면에 종교는 이러한 전제의 타당성을 납득시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 의존한다.
신은 절대자라는 전제, 신의 뜻을 알 수 없다라는 전제, 신은 존재한다라는 전제를
종교 그 자체가 설명하고 설득하고 납득시키는게 아니라, 반대로 믿음으로써
전제가 성립하게 된다.
이것은 과학과 종교가 정 반대되는 부분이다.
간단히
과학에서 개인의 믿음 따위는 무시된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종교에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무시된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믿음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사실과 달라도 상관 없다는 점
이것이 종교가 가진 원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