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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2 01:00
또라이 이론이었던가요? 그거 누가 발견한 건진 몰것지만 정말 대단한 이론입니다.
 글쓴이 : 선괴
조회 : 548  

 음...... 제가 전에 식품공장에서 일을 했었더랬죠.

 식품공장 일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그다지 위생적인 건 아닙니다. 한번은 물에 헹구고 찐 곡식을 건조기 안에 넣었던 것이 기계가 망가지는 바람에 다 썩었거든요. 따라서 채를 어쨌든 닦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노란 통 안에 물 붓고 퐁퐁 붓고 헹군다음 물로 씻기는 초간단 처리법으로 끝내버렸죠.

 심지어 곡식을 가는 기계가 있었는데 한 20년은 넘어보이는 것이.....

 여튼 또라이 이론에 대해 말하던 중이었죠.

 그 식품공장에서 전 일을 하다 황당한 꼴을 당하고 맙니다. 거기서 전 깨를 닦고 노란 통 안에 옮긴 다음 예를 들어 1공장에서 2공장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당연히 손에 깨가 묻었는데 좀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물로 좀 씻고 가려는데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막 뭐라고 하죠. 바빠죽겟는데 가져다 놓고 닦아야지 지금 닦으면 되겠느냐고요. 네. 바쁜건 아는데, 다음 일 할 타임까지 무려 십여분 정도 시간이 있었고 물에 손을 헹구는 정도는 몇 초 걸리지도 않는데.......아, 쓰고 있는 와중에 이상화 선수 금메달이네요.

여튼, 네. 일을 잘못했으면 혼이 나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이분...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물에 헹구고 찐 곡식을 건조기 안에 넣어줘야 할 때였죠. 음, 앞서 말했던 망가진 건조기를 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십여분간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건조기 안에 곡식을 쳐넣고 있었고 그분은 그거 고치는 걸 15분 이상은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구경하고 와서는 '너랑은 일 도저히 못하겠다, 그렇게 일해가지고 뭐하자는 거냐. 난 그런 소리 못하겠으니까 니가 과장한테 말해서 다른 파트로 좀 옮겨달라고 해라.' 이렇게 말하던....

 아, 이때의 빡침이란... 게다가 뭐 직급 있는 분도 아니고 일한지 일년도 채 되지 않은 저와 같은 말단.......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어서 정말 간신히 참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서 일을 하는데 여기서도 또라이는 있었습니다.

그 또라이는 조장을 하고 있었죠. 아주 욕을 입에 달고 살아서 자기는 손하나 까딱 않고 조원들 시켜먹으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바로바로 욕을 쏴주시던 분이죠.

그 레이더 망에 어느 날 제가 잡혀버렸죠. 갑자기 다가와서는 인사했냐고 물어봅니다. 아침에 분명 출근할 때 인사를 했었거든요. 했다고 대답했죠. 그런데 이후 마주칠 때마다 인사했냐고 물어보는겁니다. 사람 짜증나게...

 뭐, 학교 선생님한테 인사하는 것도 아니고..........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잇는데 (심지어 왔다갔다 하면서 몇 분 마다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만날 때마다 어떻게 계속 인사를 합니까? 사람 만만하니 놀려먹는 거 같은데 그것도 정도껏이죠. 남들 다 바쁘게 일하고 있는게 안보이는지.. 심지어 자기 조원들이 한쪽끝에서 일하는 게 보이는구만. 거길 안가고 왜......

심지어 제가 바쁘게 움직이며 맡은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 와가지고서는 '인사했어?' 이러는 순간, 진짜 밟아주고 싶었습니다. 무시하고 계속 일을 하는데 그분이 빡치셨는지 갑자기 크게 소리치면서.

'아, 놔.. 어런 건방진 XX 내가 너 두고바. 내가 너 반장한테 다 이를꺼야. 이런 XX새끼가.' 이러면서 가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하네요.

정말 어딜가나 또라이는 한명씩 있는 거 같습니다. 진심공감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남자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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