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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2 12:07
송구영신 예배...
 글쓴이 : 띠로리
조회 : 717  

그러고 보니 엊그제 송구영신 예배가 있었네요.
주일 예배만 나가고 성탄절 예배, 송구영신 예배는 안 나가던 터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 송구영신 예배도 참 웃깁니다.
 
카톨릭이라면 모를까, 개신교 교리에서는 목사나 평신도나 다 똑같은 레벨입니다. 단지 신학교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서 자의적인 해석을 하지 않고 정론화된 교리를 교육받아 설교할 자격을 부여받았다는 게 다를 뿐인데... 실상은 목사는 평신도 위에 군림하는 성직자입니다.
(요즘은 목사들의 월권에 반발하여 직책을 없애고, 만민공동회 마냥 평신도들이 돌아가며 설교하는 교회도 생겼죠.)
 
무슨 소리냐고요? 송구영신 예배를 하게 되면 평신도들은 종이 쪽지에 자기 새해 소망을 적어넣습니다. 그러면 예배 끝난 후에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목사님들이 신도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머리에 손을 얹고, 쪽지를 읽으며 안수기도를 해줍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가 1000명이 넘는 교회여서 시간이 없다보니, 목사님이 의자를 타고 넘으며 안수기도를 해주더군요. 한창 열심히 다닐 때에는 믿음이 충만해서 안수기도를 받기 전엔 절대 집에 돌아가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성경에는 다 같은 죄를 짓는 인간이라고 하면서, 현실에선 주의 종이라며 떠받들고, 안수기도 하나 더 받아보려고... 그러면서 카톨릭의 교황과 사제는 신의 권위를 훔쳐쓰는 도둑놈들이라며 엄청 까대죠.
 
밑에 안수기도 이야기 보고 생각나서 주절거려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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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boy 15-01-02 12:12
   
고거이 전문용어로 루터가 주장한 '만민사제주의' 라는 겁니다.

야훼마귀 앞에 사제든 평신도이든 평등하다는 주의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죠.
     
띠로리 15-01-02 12:26
   
아 맞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말 자주 했죠.

만인 제사장 주의라고 하면서. 뭐 해석의 차이인 것 같네요.
          
oldboy 15-01-02 12:32
   
같은 말이죠,,,뭐.....
               
띠로리 15-01-02 12:35
   
ㅎㅎ 네, 사제나 제사장이나.. 똑같은 말이죠.
올드보이님 덕분에 기억 안 났던 것이 조금씩 생각나네요.
식쿤 15-01-02 13:50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선 말씀뽑기라는걸 했'었'어요. 카드에 성경 한 구절씩 써놓은걸 무작위로 뽑아가서 열어보는 행사였죠. 포츈쿠키에서 운세 뽑아보는거랑 비슷한 느낌이었죠.
나름 글귀랑 내 상황이랑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 목사 바뀐 뒤로는 그걸 안해서 좀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