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떤분께서 추천해주셨길레, 집에 오자마자 다운받아봤습니다.
보고 나서 머릿속에 든 생각은... 아, 시간 버렸다...
개신교 자위영화라지만 무신론자들은 양심도 없는 냉혈한으로, 기독교인들은 연약하고 선해서 보호받아야 할 사람으로 그려놨더군요.
이 정도야 네이버 감상평 보고 예상은 했습니다.
더 짜증나는 건 무신론자 대학교수가 말도 안되는 주장에 반박도 못하고 자폭하고 개신교 학생에게 처참히 발리며 영화는 개신교의 승리로 급격히 기울어짐.ㅋㅋㅋ
그 학생이 한 말이
인간에게는 하나님이 심어준 선과 악의 절대적인 기준이 있어서 그것이 양심과 도덕으로 표출된다. 허나 신을 부정하는 사람들은그런 기준이 없지 않냐? 어떤 방법을 쓰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문화권마다 윤리기준이 다르고, 지금도 아랍권에서는 명예살인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절대적인 선악 기준으로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거냐?' 라고 반문해을텐데, 극 중 교수는 반론도 못하고 열폭만 하더군요. 하긴 자위용 영화인데 논리가 안되면 설정으로라도 그렇게 정신승리해야지...
엔딩은 거기 나온 개신교인들이 찬양집회에 가서 찬양하는 걸로 끝...
영화의 시작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건데, 결론은 증명은 못하지만, 믿음으로 극복하고 믿음으로 논리를 발라버린다는 알흠다운 이야기
아... 도대체 내가 2시간 동안 뭘 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