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영화천재이지만 너무 많은 영화를 알아서 스스로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없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저는 도올님을 보면서 비슷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이 알아서 모든 철학과 사상에 대해서 떠들 수 있지만, 자기자신의 철학은 빈약한 천재.
횡설수설의 느낌은 강하지만, 그게 미친사람과 같은 횡설수설이 아니라
너무 많이 알아서 이 이야기하다가 조금 관련있는 다른 이야기로 튀는 경우임.
전체적인 안목(동서양을 다르게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사상 세계로 인식)은 좋은 것 같음.
새로운 것을 만들지 못하지만 지나간 선현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능력이 대단함.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맹신이 심하고,
자기에게 서운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의 책의
서문이나 말문에 개인적인 비난을 실어서 출판하는 만행을 저지르심 (2번 정도 본 것 같네요.)
책에 대하여 특별한 선호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위에 언급된 책이 어떤 사람에 대하여 비평이라고 쓰고 "비난"이라고 읽혀지는 종류의 글로 보여서
읽고 싶지 않음.
혹시 저 책이 균형잡힌 비평서라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