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사태 발생 때 일본 책임 피하려는 억지
일본 극우파 정치인인 다모가미 도시오(66·사진)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힌 고토 겐지(47)가 ‘자이니치’(재일 조선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모가미는 지난 28일 오후 4시께 자신의 트위터 계정(@toshio_tamogami)을 통해 “이슬람국가에 납치된 고토 겐지와 그 모친인 이시도 준코가 성이 다르다. 왜 그런 것일까. 인터넷에서는 (그가) 재일조선인으로 통명(일본식 이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 진위는 알 수 없다. 언론도 고토의 경력 등을 조사해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재일 조선인이 함부로 이슬람국가의 점령 지역에 들어가 인질이 되는 바람이 일본 정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인 셈.
다모가미가 이 같이 민족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것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고토 본인에게 있기 때문에 만약에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일본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