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도 밥은 줍니다. 자기 돈으로 벌어먹고 살면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 깊이가 수행만 하는 것보단 좀 얕겠죠. 신부나 수녀나 스님이나 비구니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들이며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장사하면서 손익계산하고 진상 손님 상대하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참된 수행은 힘들겠죠.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정도의 지원은 필요합니다. 겨울에 난방비도 필요하고 건물 유지보수비도 필요하고 병원갈 돈도 필요하며 하다못해 전기세, 수도세, 정화조 청소비 이런 것도 필요합니다. 깨달음과 가르침을 돈 받고 팔아서 그걸로 생계를 유지할 수는 없잖아요? 단, 교회처럼 쓸데없이 일단 건물 크게 짓자 이런 건 절대적으로 반대이지만요.
제가 보기엔 그런 시각이면 수행의 참 의미를 모른다고 보이네요.
세속과 인연을 끊어야만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자체가 아집이며 혼자만의 망상입니다.
그럴거면 세상에 태어나질 말지 뭐하러 세상에 나서 말도 안되는 수행을 하려 한답니까.
삶 자체가, 민생고와 의식주에 대한 고민, 노동의 가치와 삶의 척박함 자체도 수행입니다.
개뿔 그런 수행은 나도 누가 공짜로 밥먹으라고 은행에 다달이 입금 해주면
컴터 앞에 키보드 붙잡고도 해탈에 이르겠네요.
실제로 세상엔 황무지 개간해 손수 지은 작물로 자신의 호구는 물론 주변 사람에게 나눠주기까지 하며 고행으로 수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또라이군요.
자원 봉사는 종교가 아닙니다. 세금이나 후원금으로 밥먹일 수 있죠.
어디 그걸 비교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