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홈피, 日 개각 즉시 명단 수정… 한국 각료 이름은 4개월째 안 고쳐
국무부도 올해 국제관계 자료서 한미 동맹을 미일보다 낮게 평가
올 들어 미국 외교ㆍ안보 당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갈수록 쌀쌀해지고 있다. 한미 핵심 안보현안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둘러싸고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듯한 미 고위당국자의 돌출 발언을 비롯해, 일본에 대한 태도와 비교했을 때 외교적 표현이나 예우 측면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성의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22일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달 독도를 일본 영토로 연상케 하는 지도표기로 물의를 빚은 미 중앙정보국(CIA)은 개각으로 장관이 바뀌었는데도 한국 정부 각료 명단을 4개월째 고치지 않고 있다.
CIA는 홈페이지(www.cia.gov)를 통해 국가별로 국가원수와 각료 명단을 정리한 ‘글로벌 리더’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12일 이후 수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개각 즉시 명단을 교체. 실제로 지난해 12월말 에토 아키노리(江渡聰德) 방위상을 나카타니 겐(中谷元)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3기 아베 내각이 출범하자마자, CIA는 관련 명단을 즉시 수정했다.
미 국무부 역시 외교적 수사라는 측면에서 ‘한미 동맹’을 ‘미일 동맹’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