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5마리도 아니고 한마리요? 어릴때 참깨나 들깨 털은 깻묵있는데 싸이나 물에 희석해서 뿌려놓으면 한번에 오십마리씩 잡히고 그랬죠. 흔히 꿩잡는데 쓰고 내장 들어 내고 먹었는데, 무식하고 겁없다 보니 물에 엄청 희석해서 참새잡는데 쓰고 내장 꺼내고 엄청나게 구어먹었는데... ㅎㅎㅎ
참새가 주변에서 사라진건 80년대 들어와서입니다. 사실 저도 90년도 쯤에 처음 주점에서 참새구이라는걸 먹었지만 그거 참새 아니었을거에요. 대개 사육이 가능한 소형가금류인 메추리를 참새구이라는 이름으로 팔았습니다. 아마 작은 새 통마리 구이를 참새구이라고 먹어본 사람들은 메추리를 먹었다고 보면 될겁니다.
하지만 과한 상상 속의 맛까지는 아닙니다.
별미기는 한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은 아니죠.
생선도 잘 구워야 맛있듯이 참새구이도 잘 구워야 맛있는 건 똑같습니다.
요즘은 못먹어본 음식이라 익숙하지도 않고
워낙 밋밋한 기름묻은 어린 닭에 익숙하신 요즘 분들은
그냥 화로불에 구운 참새고기 별로일 겁니다.
90년대 안주로 나온 참새구이는 십중구는 메추리 맞습니다.
90년대 이후는 닭에 밀려버렸죠.
개구리도 그렇고, 참새도 그렇고..잡기도,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요즘 산에서 개구리잡다 잡히면 마리당 벌금입니다.
각박한 세상이기도 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그만큼 높기도 합니다.
도시입맛이다 싶으신 분들은 고기를 목구멍에 삼키지도 못하실겁니다.
너무...사육된 닭,돼지,소에 길들여져 다른 고기는 입에 안맞는 분들 많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