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그 자리에 있어봐서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전 카톨릭인데요 살다보니 이런 저런 부침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이 자리잡게 되더라구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밑에 기독교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란
글을 보고 제 생각을 조금 전해드리고 싶더라구요. 기독교란 단어가 개신교 천주교를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개신교 덕에 천주교까지 싸잡아 비판받는 입장에서 차이점을 알려드리려 쓰는 것이니 좋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개신교를 많이 비판하는 입장입니다만 분리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대형교회들과 성장에 중점을 둔
개척교회의 억센 전도력이 제일 신앙과 거리가 먼 행위라고 판단하구요. 근본적으로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닌 가 하는데요. 반대로 예수님 삶의 모습을 실천하기 위해 청빈하고 어려운 이웃들에 더 다가가는 훌륭한 목사님들과 신도분들도 계시다는 것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 전 카톨릭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천주교회의 보수화로 인해 점점 기득권이 쌓여 예수님의 모습을 닮으려는 노력보다는 교회 자체가 되어 가고 있는 느낌 지울 수가 없네요. 그런데 제가 개신교보다 천주교를 더 깊이 인정하는 이유는 일단 성직자 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없으니 가정이 있는 목사님들과 다르게 사욕을 추구하지 않거든요. 그렇게 더 주님 사명에 충실히 살아가시는 신부님,수녀님들 보면 존경심이 생기더랍니다. 물론 얼굴 찌푸리게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좋으신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개신교가 제일 욕먹는 이유가 불신지옥이요 믿으면 천국간다 이 모토를 걸고 전도를 하는 것이지요? 절대적으로 자신들만 옳고 다른 것들은 다 마귀다라고 시작하니 소통이 될 턱이 없겠지요.ㅎㅎ 근데 천주교 카톨릭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냐면 이 세상의 진리는 하나다 에서 출발합니다. 단지 지금 이 세상에 있는 여러 종교들도 형태만 다르지 하나의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같다라고 여기는 것이지요. 이슬람교,힌두교,불교,그리스정교,러시아정교 등등(물론 사이비종교는 구분해야지요),,기독교에서는 이 진리가 곧 하느님과 예수님의 말씀이지요. 그런데 세상에 꼭 종교를 믿어야만 이 진리에 다다를 수 있나요? 종교 신앙안에 없어도 정말 이 진리에 가까운 삶을 살며 희생적인 자세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런 분들을 의인이라고 하죠. 이런 삶을 살고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천국 간다고 카톨릭에서는 여깁니다. 이순신 장군님 의인이시지요? 간디도 의인이죠? 이런 분들에게도 천국문은 열린다고 합니다. 지금의 개신교와 카톨릭은 이런 점에서 분명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너무 길어질 까봐 여기서 맺기로 하구요. 카톨릭도 요즘 해외에서 말들이 많은데 개신교도 그렇고 카톨릭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정하기 위한 노력들을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