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나 뭐가 아니고
정말 저의 직접적인 체험인걸 먼저 말씀드릴게요
저는 귀신을 원래 안믿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사실 귀신이 없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완전히 단언은 못합니다.
뭔 말이냐면 일상생활하면서 소위 말하는 무서운 분위기나 무서운 곳에 가더라도
귀신 나올거 같다 뭐 이런 생각은 안든다는겁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 세상에 아예 귀신이 없다 이런 생각은 또 아니란거죠.
이런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고등학생때 집이 이사를 하게 되며
침대를 구입해서 사서 방에 놓게 되었는데
침대의 특성상 한번 놓은 자리에서 안 옮기잖아요
계속 거기서 자는거죠
고등학교 3년내내 같은 꿈을 꿨어요
매일 꾼건 아니고 간혹 꿈을 꿨는데 여하튼 꿈을 꿀땐 항상 그 꿈이었다는거죠
꿈내용은 아직도 찝찝한 기분이 조금 있기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그렇고
여하튼 귀신에게 괴롭힘 당하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깰때쯤인 꿈의 막바지에 이르면 당하는 고통이 생생하게 실제로 느껴질정도의 꿈이었습니다.
이 감각이 얼마나 생생하냐면 단지 이걸 회상하고 있는 지금도 그게 언뜻 느껴지네요
여하튼 이 당시에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귀신을 본래 믿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적 환경의 영향이 좀 있는데 어릴적 집이 시골이고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집이었어요 마을을 가려면 마을 공동묘지가 있는 동산을 하나 넘어서 가야하던 집입니다.
이런데서 커서 그런지 무서움이 전혀 없었어요
그래서 저 꿈을 꾸던 당시에도 내가 지금 사춘기라 이런 꿈을 꾸나?
반복해서 꿀때도 저번에 꿨을때 꿈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계속 꾸나?
이렇게 스스로 납득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귀신이란 존재자체를 애초에 염두에 안두었다는거죠.
대학에 진학하고 타지에서 자취를 하게 된 동안 한번도 꾼적이 없어요
그러다 군대를 가게되고 군대에서도 한번도 꾼적이 없죠
그러다 군을 제대하고 집에 왔는데 사실 휴가때는 논다고 거의 집에서 자본적이 없었어요
집에 가도 동생이 제 방을 쓰게 되서 저는 거실에서 잤구요.
그러다 제대를 하고 집에 와서 휴가때처럼 거실서 자고 일어났는데
일어나서 잠 좀 깨려고 앉아있으면서 주위를 보다 이상한걸 봤습니다.
로션같은거라던가 충전잭같은거라던가 뭐 이런식으로 사람이 상당히 자주 쓰는 물건이
전부 거실에 있더란거죠
다 동생꺼였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같이 잔 동생이 일어났을때 물어봤어요
너 이거 왜 다 밖에 있냐고 말이죠
그러니까 거실서 원래 잔다고 하더군요
이때도 사실 좀 싸했어요 이 대답을 듣는데 갑자기 그 꿈이 생각났거든요
왜 방에서 안자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동생이 그러더군요
방에서 자면 항상 같은 꿈을 꿔서 좀 그렇다고.
순간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그 내용이 뭐냐고 물었는데 저와 완전히 같더군요.
다시 말씀드리는데 이 얘기는 정말 저의 경험입니다.
저는 이 날이후로도 여러번 이에 대해서 생각해봤지만
귀신과 같은 과학적으로 아직 완전히 입증이 안된 사실을 대입하지 않고는
딱히 설명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귀신이 아예 없다고 단언은 못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