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자취방 주로 들락날락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자기는 걍 옆에서 이불펴놓고 낮잠을 자고 그 친구는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중간에 깨서 '지금 몇시나고' 친구한테 말을 거었더니 얘가 자꾸 무시하고 대꾸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직접 일어나서 가려는 데 옆에 누군가 자고 있다고 하덥디다.
그래서 친구한테 '야 옆에서 자고 있는 애 누구냐???'
라고 물었는 데 역시나 묵묵부답
뭘하길래 자꾸 내말을 씹나 싶어서 갔더니 친구가 친구 여친이랑 까톡에 삼매경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대화를 하나 싶어 뒤에서 좀 흘겨 보다가 현재 시각 확인 하고...모르겠다 싶어 다시 누워서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시 깨고 나서 친구한테 '야 아까 내 옆에서 자고 있던 애 누구냐?'
라고 물으니까 무슨 소리 하는거냐고...너 밖에 안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야 너 아까 여친하고 까톡했자나?? 00시경에...이런저런 내용으로..'
라고 말하니까 너 어떻게 알았냐라고 되려 놀라는 눈치더랍디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옆에서 누군가 누워있던게 자기의 육체가 아니었을 까 하더군요.
이 내용이 솔직히 흥미로운게...
그 친구라는 녀석이 전화를 해서 통화한 내용이었다면....잠결에 반쯤 깨어있는 상태로 통화내용이 들려서..
그 친구의 대화내용을 알 수 있었다라고 이해가 가능한데...
통화가 아니라 카톡이었다는 것이죠.
카톡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 시각까지 알고 있었다니...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