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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22 15:27
구신 씨나락
 글쓴이 : 미우
조회 : 657  



경상도 어느 지방에 살짝 망령끼가 있는 노친네가

그해 벼 모종을 했는데 겨우네 보관했던 나락이 문제가 있었던지

반정도가 싹이 안텄더랍니다.


이 영감님 생각에 자신이나 쭉정이를 모아둔 것도 아니니 나락에는 문제가 없고

아무리 생각해도 귀신이 나락에 손을 대서 알맹이를 까먹었다고 상상을 합니다.


대궐 같은 집은 흔히 별도의 광이 커다랗게 지어져 있기도 하나

일반 가정은 작으나마 별채로 광도 있지만

집 뒤에 저온으로 보관해야하는 곡물들을 위한 토광(굴)도 있고,

안청이라 부르는 본채 대청 안에 자주 쓰이거나 중요한 것들을 보관하기 위해 방 하나를 할애 해 광으로 쓰고 그럽니다.

보통 모종을 위한 곡물들, 씨나락 같은 건 안청에 보관을 하죠.


그때부터 이 영감님 민감해서 안방에 자다가

안청에서 무슨 소리가 나거나 서까래에 쥐 뛰어다니는 소리만 들려도

이놈의 구신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더랍니다.

오밤중에 귀신 쫓으라고 식구들 모두 깨우기도 하고...

곰방대로 요강을 두드리기도 하고...

가족들은 영감님 돌아가실 때까지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었다죠.


그 꼴을 본 동네 사람들의 입에서 영감님 행동을 빗대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한다는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귀신 씨나락...

과연 왜 까먹는 걸까요?



(문득 생각 났는데

제사나 명절 전에 미리 해둔 음식 일부 안청에 보관하면서

애들한테 안청에 들어가면 씨나락 까먹던 귀신과 눈 마주친다고 겁 주던 얘기도 있었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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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이 15-03-22 18:02
   
그런 유래가..
넷즌 15-03-22 18:52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를 해설한 내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