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저번 주 토요일 저는 죽음의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가 정말로 죽을 뻔 한 뒤 교보문고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두명을 만나게 되는데 초면에 대뜸
'얼굴이 되게 선해보이세요. 우리 얘기좀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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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제가 좀 천사같이 선하게 생기긴 했습니다.
여튼,
'저 그런 거 안믿어요.'
하면서 가려는데 여성분이 제 팔을 붙잡으시곤.
'아니, 진짜 잠깐만 시간 좀 내주시면 돼요.
진짜 얼굴이 평생 착하게 살아오신 분 같아서 그래요.'
평생 착하게 살아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거 같아서 일 없다고 하곤 그냥 빠져나왔는데.
제 경험상 이런 경우 보면 대부분은 그쪽 과였거든요.
지금도 생각해보면 과연 어떤 얘기를 하려고 붙들었나 하는 궁금증이 생기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