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동화주의 가깝습니다
다문화란 어느 한 국가내에서 여러 민족,국가의 다른 문화들이 공존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그와 반대되는 개념이 동화주의죠.
다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현지의 문화에 융화시키는 형태가 바로 동화주의입니다
우리나라가 통상 말하는 다문화가정(부모중 어느 한쪽이 한국인)은 그 자체가 동화주의의 형태를 띄고있습
니다.가령 아내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혼혈가정일 경우 남편이나 그 2세가 아내의 전통이나 풍습을 따르지
는 않습니다.대부분 한국사회에 동화되기위해 한국식 유교 생활풍습을 익히죠
유럽에서는 그 혼혈가정을 다문화라 칭하지도 않습니다.
독일의 예를 들자면 이주자 비율이 전체인구의 20%에 달하지만 대부분 가족단위(부모 모두 이민자)
이주자들이고 어느 한쪽이 독일인인 혼혈가정은 2%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일내에 무슬림 사회같은 또 다른 문화권이 형성이 되고 충돌을 빗는 것이지요.
반면 우리나라는 작년 이민자중에 83%가 결혼이주여성입니다.위에 말했다시피 다문화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동화주의 정책을 채택했느냐.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보니 이렇게 된겁니다. 농촌에서 신부부족 현상을 겪다보니 조선족,동남아 신부를 맞이하는 사례
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국제결혼중개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증가하는 양상을 띄게된거죠
외노자의 문제도 마찬가집니다.
우리나라에 외노자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시기가 외국인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90년대 중반일겁니다
당시 외국인 산업연수제도를 도입한 본래 취지는 3D업종 기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주자는거였고 고용허가제로 바뀌어 현재까지 오게된겁니다.
이는 유럽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3D업종의 극심한 인력난을 외국인노동자들을
들여와 풀었습니다.
독일의 경우도 일찍이 50년대부터 고용허가제로 터키나 동구권등의 나라에서 인력을 조달했는데
우리나라의 파독 광부나 간호사분들도 바로 그 케이스였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정착한게 바로 터키인들인데 독일에서 어느정도 소득이 늘어나자 아내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할아버지,아들 이종사촌팔촌까지 다 데려와서 눌러앉기 시작했습니다
이 터키 출신 이주자들은 무슬림들이고 또 독일어가 능통하지 못하다보니 자기네들의 무슬림 전통과 풍습
을 고수한채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면서 또 다른 문화권을 형성하게 됐고 충돌을 빗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독일인들의 반이민자 정서가 팽배하기 시작한거죠
메르켈 총리의 "독일의 다문화 정책은 실패했다"라는 주장도 사실 이 터키인들을 지칭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유럽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던 터였거든요
사실 유럽의 다문화주의라는게 이 무슬림들과의 관계설정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와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틀립니다.
동화시킬것이냐(사실상 배척이죠) 아니면 문화의 다양성으로 인정을 하느냐의 갈림길에 선거죠
"독일의 다문화는 실패했다"던 독일은 2008년 새 이민법을 마련해서 미국에 이어 이민자수 2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를 해외의 고급인력 유치로 메꾸고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