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의경이었는데, 저 배치되있던 관내가 잠도 제대로 못잘정도로 출동이 떨어지는 관내라, 애지간한 시위가 벌어져도 저희 부대는 차출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여의도쪽에 대규모 집회가 있어서 그쪽으로 갔더니 부대 배치하던 직원이 와서는 니들이 마지노선이라고, 니들 뒤에 바로 청와대라고, 다 책임진다고 군화로 얼굴을 뭉개놔도 책임진다고 무슨일 있어도 막으라고 하고 가더군요.
나중에 신문에서 쇠로된 너클 끼고 사람 팬 의경 걸렸을때, 경찰 내부에서 쟤 안지켜주면 쟤들한테 일 어떻게 시키냐는 소리 나왔을때 그때 그 직원이 생각나더라구요.
의경생활 하면서 진짜 경찰들이 법을 의외로 모르기도하고, 또 쉽게 어기는거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