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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6 11:00
개신교에 호감을 가졌던 내가 불교도가 된 이유..
 글쓴이 : STONE
조회 : 818  

전 원래 개신교에 호감을 가졌던 사람중 한명입죠. 교회도 가깝고 교인들이나 목사님도 괜찮아 보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불교도가 된 이유..

벌써 27년전 이야기내요. 당시 정서불안에다가 집중력저하로 고생하고 있을때 어머님의 친구분 소개로 어느 사찰 스님께 서예를 배우게 되었습죠.. 그때 교재가 법구경, 한시, 성경책 이었구요.. 올림픽을 차루던 그 해 5월.. 절 옆에 있던 교회 청년회 소속 사람들과 목사와 신자들이 절에 난입을 했습니다. 그 때 대웅전 기물이 심하게 파손되었고 저에게 서예를 가르쳐 주시던 스님 오른쪽 손목이 그 교회 청년회원이 휘둘른 각목에 맞아 부러지셨고 제 오른쪽 새끼손가락도 부러졌습니다.
며칠후 스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그들을 미워하지마라.. 다만 안타까워해라..'
그 이후 전 수계를 받고 불교도가 되었습죠..

27년전과 지금의 개신교는 하나도 달라진게 없습니다. 물리적이든 정신적이든 타 종교에 대한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것도 같고.. 그 때나 지금이나 부처님 오신날 절 앞에 와서 찬송가 부르며 기도하는 목사와 개신교도 보는 것도 같고.. 그 때나 지금이나 불상이나 단군상 파손한걸 뭔 자랑스러운 일을 한 것 처럼 말하는 것도 같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길거리에서 쉬고 싶은 집에서 조차 전도한답시고 사람 귀찮게 하는 것도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개독 개독 거리는게 거슬리고 싫다면 한국 개신교가 아마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할 겁니다.. 소수의 문제다라고 자꾸 그러시는데 소수가 몇 십년 이상 반복되면 이미 다 수 인겁니다.

개신교에 호감을 가졌다가 불교도나 무교로 돌아선 저 같은 사람도 많지만.. 계속 이런식이면 그나마 있던 개신교 신자들도 이탈할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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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 15-05-16 11:20
   
저도 사정상 개신교에 다닌 몇년간 받은 인상 등을 기반으로 비유하자면
개신교는 철안들고 힘넘치는 쩍벌남이고
불교, 천주교는 산전수전 다 겪어 초탈한 노인 같다고 할까요.
물론 개신교에도 훌륭한 분들 분명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권력과 금전에 얽매이다보니
더이상 종교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많더군요.
한마디로 배울게 없더랍니다.
'사정'이 해결되면 바로 벗어나려고 합니다.
별빵 15-05-16 11:29
   
그런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혹시 신문에 나왔나요?
각목으로 로 사람을 때려서 손가락이 뿌러지는건 그렇지만 절에 함부로 난입(亂入)해서
손목이 뿌러질정도면 엄청나게 큰 사건이네요 거기다가 기물파손까지 ㅎㄷㄷ 그냥 이건 테러네요
절옆에있던 교회 이름좀 알려주세요 어떤교회인지 봅시다
그리고 사람을 패는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까?
아무리 대형교회들이 좀 큰교회들이 교회를 돈벌려고 사용하는것은 마땅히 비판 받아야하겠지만
기독교인인척 하면서 단군상목 따고 낙서하고 절앞에 가서 찬송가 불고 기도하는것으로 봐서 저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듭니다.
어떤 한 무언가를 보고 판단을 할때는 정상적인 것을 기준으로 봐야 객관적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STONE 15-05-16 11:36
   
기억이 맞다면 1988년 5월 16일인가 17일인가 부산일보에 나왔구요. 그당시 기사내용을 기억나는데로 적어드리면 고려시대때 만들어진 불상 일부가 파손되고 1명 중상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였을 겁 니다. 단군상이나 불상 훼손이나 파손은 뭐 전국적으로 심심하면 일어나는 일이니..  검색하면 쭉 나올거구요.. 부처님 오신날 행사 방해건도 여러 절이 피해입고 있는 거라서요.. 1980년대에 워낙 굵직한 사고들이 많았고 스님께서 손으로 막아서 불상 파손도 그리 크지 않았던 터라 그 당시 지역신문과 불교 관련 신문에만 나왔던 걸로 기억하구요.. 교회이름은 그냥 부산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교회입니다.
          
별빵 15-05-16 12:30
   
정확하게 교회이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TONE 15-05-16 13:28
   
제가 아는바데로 답글드립죠. 2개 교회 청년회원들이 주축이었고 장로교파인 걸로 알고있습니다. 정확한 교회이름이라.. 제가 본 바로는 그때 제가 서예를 배우던 절에서 500여미터 떨어진 대성교회가 주축인 걸로 기억합니다만..
                    
별빵 15-05-25 16:07
   
대성교회 주변에는 여러 절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찾기 힘들었습니다
 혹시 용해선원이라는 절 아니였습니까? 그리고 STONE님이 대성교회에 다니셨나요?
룰루정수기 15-05-16 13:37
   
스님이 대단하시네요. 존경할 만한 분이신거 같습니다.
     
STONE 15-05-16 16:12
   
예... 적어도 저는 존경합니다. 스님이시면서도.. 아시는 목사님이나 신부님하고도 허울없이 지내셨고, 미워하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걸 가르침의 으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이였기에 존경합니다. 아쉬운 거라면 10여년전에 입적하셔서 더 이상 뵙지 못한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