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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7 08:46
순기능이 어딧어요?
 글쓴이 : 미우
조회 : 628  


종교에 대체 무슨 순기능이 있죠?

단 하나도 없다고 장담할 수 있는데...

미리 말하지만 종교 아니라도 가능한 뻔한 것들 가지고 종교의 순기능이라고 우길려는 글 쓰지 마시구요.



100년 된 말라 비틀어진 개똥 덩어리를 믿는 인간들이 있다고 칩시다.

저 개똥이 천지를 만든 조물주의 환생이고

언젠가 약에 쓸 수 있어 만병을 고쳐주는 개똥이 될 것이라며

아침마다 물티슈로 먼지 제거 해주고 절 하고 기도하는...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믿는다는데 면전에 대고 심하게 뭐라고 하진 않겠죠.

근데, 친한 사이면 대가리 한대 쥐어박고 싶을 겁니다.

친한 사이 아니라도 돌아서서, 쯔쯔쯔 미친놈들이라고 하겠죠.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개똥과 개수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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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튀김 15-05-17 09:18
   
믿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살다보면 괴로운 일이 생기고 그 때문에 마음이 아파지게 되는데 그때 믿는 종교가 있으면 어느정도 고통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슴다.
또한 동네 주민들간의 사교활동의 장도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모여서 친분도 다지고, 남자같은 경우는 여자사람도 구경하고, 운좋으면 썸씽도... 클럽같은 곳이 어려운 사람한테는 그럭저럭 괜찮은 사교의 장이 됩니다.
     
미우 15-05-17 11:04
   
이래서 이미 적어놨죠. 종교를 떠나도 가능한 것들 열거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이 심란하거나 불안하면, 상담이나 심리 치료를 받으면 되는 거구요.
어짜피 거짓인 것에 목매고 위안을 삼을라치면 그냥 나는 슈퍼맨이다라고 망상하고 살아도 됩니다.
사교활동은 사교모임에서 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건전한 친목모임은 구청에서 주관하는 것도 많아요.
          
오징어튀김 15-05-17 15:55
   
시비를 걸고 싶어 시비인 사람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귀에 안 들어오는데, 그게 바로 님 같은 경웁니다.
예를 들어, 사탕에는 입을 즐겁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근데 초콜렛도 입을 즐겁게 하는 장점이 있죠. 근데 그렇다고 입을 즐겁게 하는 장점은 초콜렛에도 있으니까 그건 사탕의 장점이 아니다라고 말하나요?
나는 종교인이 아닌 무교인으로서 종교의 장점을 질문한 당신에게 최대한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입장에서 말해준 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는 건...
그렇게 싸움을 하고 싶으면 차라리 격투기 도장을 가세요. 글러브며 헤드기어 끼고 녹진하게 얻어맞고 뻗으면 이런 식으로 인생낭비하고 싶은 생각도 달아날 겁니다.
띠로리 15-05-17 10:13
   
전체적으로 본다면 미우님의 말씀도 맞다고 생각되지만, 지엽적으로 본다면 오징어튀김님의 글에서와 같은 경우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주변에도 만사가 힘들지만, 그저 종교 하나 바라보고 거기서 위안 받는 손윗분이 한 분 계시거든요.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헌금을 받아가서 경제적으로 더 궁핍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런 신자들을 현혹시켜서 재산 기부하게 한다든지, 소녀가장들이나 불우청소년들 데려다가 성범죄 저지르는 사건도 왕왕 터지지만, 좋은 의도로 선행을 하는 경우도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에 순기능이 아주 없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재산 기부 이야기 하니까 생각나는 게 하나 있는데, 제가 교회 다닐 적에 설교시간에 이런 설교를 하더군요. 모 집사 부부가 전세 보증금을 빼서 건축헌금으로 냈습니다. 하나님의 한량없는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 당시엔 기독뽕 맞아있는 상태여서 오오미 아멘 이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욕만 나오네요. 있는 사람에게 십시일반으로 돈을 받는 건 몰라도 없는 사람이 전재산 기부한다고 하면 손사레 치며 그러지 말라고 해야하지 않나요?
(당시에 뽕 맞고 저 설교 듣고 학생 신분에 40만원 정도 헌금 낸 건 비밀)

더 웃긴건 교회 증축을 한다는데, 자금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한 게 아니라, 우선 일 저지르고 헌금 내라고 설교... 주일 설교 뿐만 아니라 부흥회에서도 강사가 건축헌금 내라고 설교하드만요. 지금도 기억 나는게 강사 왈,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주셨는데, 이 교회는 앞으로 3000명의 성도가 모일 것입니다. 담임목사님은 그 이상 욕심 내지 마시고, 궁시렁궁시렁...'
다른 건 몰라도 저 3000명 발언은 똑똑히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 금이빨 목사가 교회에서 강연하는 거 직접 듣기도 하고... 나도 참...)

아침부터 열내면 안되는데, 생각하니 자꾸 열이 나네요. 그것도 오늘이 '주일'인데 말이죠.
     
백전백패 15-05-17 10:26
   
흐미~~아까브라
40만원이면은 그냥 먹는데다가 쓰시징
그때 헌금하고나서
속이 좀 많이 쓰렸겠는데요.
          
띠로리 15-05-17 10:29
   
그것도 학생 때였습니다....
당시엔 신심이 두터웠고, 청년부에서 중책도 맡고 있었던 지라 속 쓰리고 그런 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죠. 쪽 팔리기도 하고;;;

40만원이면 당시에 일인과외 한 달 해주고 받는 금액인데...;;;
               
백전백패 15-05-17 10:43
   
부흥회 하니깐 생각이나네요..
우리교회 목사 부흥회 기간에 제가 단골로가는 레스토랑에
초청목사하고 밥먹으러 왔다가 저랑 마주처서


지금까지도 제가 그 이야기를 다른 신도들에게 했는지 안했는지 물어봐요 ㅋㅋ
미우 15-05-17 11:05
   
순기능 타령을 하더니, 역시나 물으니 단 하나도 안나오는군요?
다잇글힘 15-05-17 11:28
   
순기능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좀 다르네요.
저는 순기능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한 순기능의 이면에 상당부분 순수하지 못한 저의가 깔려있다는점이
문제라고 보는거죠. 의도와 결과는 일치할수도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나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을수
도 있고 좋은 의도가 나쁠 결과를 낳을수도 있죠. 사실 순기능이 있냐 없냐는 개신교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에
불과하지 그것이 존재의 의의를 대변하는 중요한 근거라고 애초 생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