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교회 내 성폭력의 현실은
“검찰청 통계에 의하면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전문직 직업군의 1위가 바로 ‘목사’다. 상담현장에 접수된 교회 내 성폭력은 대부분 가해자가 성직자(목회자, 전도사)이고, 피해자는 신도, 하급 성직자, 교회 직원이다.”
“목회자가 엄연히 성폭행을 행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사가 유능하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설교를 들으면 신앙생활이 원활하다는 이유로 교인들과 기관에서 범죄자인 목사를 두둔하고,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을 볼 때, 아직까지도 한국 교회는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윤리적 책임의식이 너무나도 희박하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5월 29일 (2015년 5월 29일) 오후 7시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는 주제로 ‘교회 성폭력의 현실과 과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교회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가(조중신 센터장, 한국성폭력위기센터) △교회, 성폭력 피해에 왜 취약한가(최순양 교수, 이화여대) △교회는 성폭력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임보라 목사, 섬돌향린교회) 등의 발표를 진행한 결과 한국 교회의 성폭력 문제는 그야말로 즉각적인 대처와 처방이 필요한 ‘적신호’, ‘응급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 교회의 성폭력 피해사례
조중신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검찰청 통계 자료를 근거로 볼 때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르는 전문직 직업군은 1위가 ‘목사’라며 교회 내 사건은 고소나 상담으로 드러난 사건보다 드러나지 않고, 은폐돼 있는 사건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실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성직자에 의한 성폭력 피해는 폭력과 위협보다 유인과 위계가 많이 작용한다. 교리를 인용해 성적 접촉을 정당화하고, 병의 치유를 빙자한 안수행위, 악령을 쫓아준다는 구마행위, 개인신상에 관한 상담 과정에서 교묘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해 당시에는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고 많다”고 설명했다.
교회 내 성폭력 특성 및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목사가 성령을 전해 주겠다며 여신도에게 성교를 강요
2) 아픈 아들을 둔 여신도에게 엄마가 악령에 씌워 병이 났으니 악령을 쫓아주겠다며 구마행위를 통해 여신도를 추행하고 강간
3) 목사가 친딸을 초등 5학년부터 19세까지 강간
4) 성가대 지위자에게 강간을 당한 여신도가 고소한 후, 지휘자 집에서 30여 명의 여신도와의 성교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 자료 발견
5) 교육전도사가 불우한 처지의 여중생을 돌봐주면서 강간
6)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 목사가 수용자인 지적장애인을 지속적으로 강간
7) 해외 거주하는 교민의 아동을 선교사가 추행
8) 목사가 신분을 감추고 여신도에게 접근, 통신매체 음란행위를 함
조 센터장은 성직자들에 의한 성폭력이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성직자가 막중하고도 강력한 권한을 교회 안에서 행사하고 있고, 신도들에게는 가부장제도 하의 가장인 아버지만큼이나, 아니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목사는 하나님을 대리하는 영적 아버지다’,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 ‘목사를 비판하면 저주받는다’, ‘목사는 하나님만이 심판하신다’ 등 성직자들을 향한 잘못된 신격화와 무책임한 맹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교회 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목사의 성범죄에 대해 관용적이고, 오히려 은폐하고 비호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성직자는 표면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있고, 영향력 또한 크기 때문에 성폭력 사건이 신도의 자발적인 추종과 순응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거의 헌납적인 모습으로 피해를 당하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의 입증도 어려운 상황이다.
.....
전체 내용을 아래 기사에서 주욱 읽어볼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