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팀은 지난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소개된 남자 스키점프 팀과 같은 극적인 사연을 갖고 있다.
신미성은 ‘국내
컬링의 조상’과 같다. 1999년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그는 어린이대공원 빙상장에서 혼자 스톤을 던지며 때를 기다려왔다.
세계대회에 나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쓰고 버린 장비를 주워다 썼단 이야기는 유명하다.
최근 ‘컬링 여신’으로 떠오른 이슬비는 팀이
해체돼 유치원교사로 일하다 정 감독의 권유로 다시 컬링을 시작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재활하다 컬링으로 전향한
김은지는 대학 재학중엔 실업팀 선수로 활동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때문에 대학을 중퇴하고 경기도청 선수가 됐다.
중국 유학 중
눈칫밥을 먹어가며 컬링 끈을 놓지 않았던 주장 김지선은 작년 5월 중국대표 쉬샤오밍과 결혼했지만 신혼여행을 올림픽 뒤로
미뤘다.
1년 전 첫 딸을 얻은 맏언니 신미성도 친정어머니가 사는 아파트 아래층으로 이사해 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훈련에
전념했다.
감독인 정영섭은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데 비행기값만 800만원이 나와 아내로부터 이혼하자는 소리까지 들었다.
영화화되도록 좋은성적거두길바랍니다..
사족으로
신세계그룹은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8년까지 연맹 운영 지원과 전국 대회 개최, 우수팀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금액은 총 100억원에 달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컬링 경기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좋아하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면서 "컬링의 저변이 확대되고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경북 의성 컬링 전용경기장에서 '2013 제1회 신세계-이마트 전국 컬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남녀 대학.일반부의 3위 이상 입상한 팀에는 최고 5000만원의 훈련 지원비가 지원됐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매년 입상한 팀들에 같은 방식으로 지원비를 지급하고 컬링이 동계 스포츠 및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성장하는 데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컬링 기대해 볼만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