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종교를 알면 여기저기서 들은 카더라 정보만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종교의 본래 뜻은 으뜸 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신과는 무관, 또는 관심이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서양의 religion 은 종교와 뜻이 다른 자신의 믿음입니다. 그 두 단어가 혼용되어 섞인 것입니다.
그것을 명확히 설명하고,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는 이런 종교이다. 이렇게 선을 긋지 않고서
종교에 대해서 설명하면 혼란과 다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시불교에서는 신이니 이런 용어들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석가모니는 자신을 우상화하는 것을 절대 금기시했고, 신이나 이런 미신을 모두 부정했습니다.
후대에 와서 부처가 신격화되는 큰 오류가 생겼고, 요즘은 그러한 오류는 사람들이 현명해지면서
점점 배척되고 말 그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은 현인(wise man) 이 불교의 근본목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중세의 변질된 불교를 예로 들면서 불교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현세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믿는 기복적 불교, 신격화된 불교는 엄밀히 말하면 불교를 얘기할 때 제외되어야 합니다. 부처는 신이 아닙니다. 불교에서는 신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불교를 얘기하면서 신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부처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상의 깨달음과 인격을
갖춘 인격적으로 완성된 존재입니다. 그것이 불교의 목적이지, 탈인간화된 무슨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것은 전혀 불교와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