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이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지하네요...우리가 가볼 수 없는 세상에 대한 소개랄까?
북한 여행 하면서 겪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내 가이드에게 장난을 친 적이 있습니다.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는 모터사이클에 손을 대면 경고사이렌이 울리는 것을 발견하고 화장실에 다녀온 내 가이드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오토바이에 앉아보라고 했습니다.
앉는 순간 사이렌이 울렸고 가이드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찍었죠.
또 다른 얘기들도 많은데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모든 것을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런 얘기들이 보도되면 그걸 읽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이드와 내가 피자를 먹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피자 한 판을 시켜 먹었는데 꽤 맛있었고 눈치를 보니 가이드는 피자를 더 먹고 싶어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판을 더 시켜서 먹자고 해서 둘이서 피자 두 판을 먹었습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면 사람들은 북한 사람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니까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버립니다.
단지 그냥 피자가 맛있어서 두 판을 먹은 것인데.
북한 주민들도 분명히 돈을 벌고 있고 수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신발이며 가전기구들을 사는 것을 봤습니다.
어떤 공원에 갔는데 한 신혼부부가 웨딩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런 장면은 북한에서 굉장히 흔한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비디오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사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