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래왔죠. 모호한 제스쳐를 취함으로서 상대는 그것에 대한 해석에 매달려 있고, 자신들은 실리를 챙긴다. 흔히 정치에서 보이는 수법중에 하나입니다. 한국이 이런 태도에 약하죠. '중요한건 행위의 당사자가 정직한 배상과 재발방지에 대한 제안을 해왔느냐 입니다. 그런데 정작 시민들이 초점을 맞추는건 '행위의 표현을 무엇으로 받아드리냐'는 소극적인 표현을 두고 격돌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이번판은 시작부터 원하는데로 시작했고, 마무리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네요.
사람들은 항상 그래요.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재발방지에 초점을 두고, 행위자를 처벌해야 되지만, 논란이 될만한 지적 문제가 터지면 거기에 골몰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위정자(정치가x) 들이 득세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거애요. 여기에 여야의 문제가 터지면 한쪽에선 모호한 제스처를 가지고 정신승리에 몰입하고, 한쪽에선 무능함을 비판하겠죠.
이 나라가 발전이 없는게 바로 이런 이유죠. '사실 가장 초점을 둬야 하는 문제가 등안시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