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300여명, 전경원 교사 사퇴 촉구 결의문 채택
동료교사, 폭로 중단 요구하며 9일째 단식투쟁도
전 교사 “인격과 인권 무참하게 짓밟는 집단폭력”
전국형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입학 전형에서 남녀 학생 비율인 ‘성비’를 맞추기 위해 입학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 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의 집단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동료 교사도 단식 투쟁 등으로 학부모들과 뜻을 같이하고 있어 공익 제보자가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8일 하나고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학교 학부모 300여명은 지난 4일 집회를 열고 공익 제보자인 전경원 교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을 보면, 학부모들은 전 교사에게 △단식하고 있는 유아무개 선생님께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교직을 떠나라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외부로 끌고 가서 학교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린 것이 합당한지 말하라고 요구하고 △원서를 쓰고 있는 4기 학생들(고3)에게 한 번이라도 미안한 마음 가져본 적이 있는가 등을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