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이슈게를 뜨겁게 달궜던 동성애 문제를 왜 또다시 들고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반대 논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예전에 썼던 글이지만 다시 한 번 올려봅니다.
동성애랑 소아성애는 비교대상 자체가 다른 문제라는 걸 자꾸 간과하는군요.
동성애는 이성애랑 똑같습니다. 다만 대상이 이성이 아니라 동성이라는 것 뿐입니다.
동성애는 수평적인 권력관계(미성년은 미성년끼리, 성년은 성년끼리)라는 것을 기초로 하지만
소아성애는 권력관계가 일방적인 경우입니다. 다시말해 전제 자체가 다른 사안인 겁니다.
동성애 중에서도 성인이 소아를 상대로 하는 경우는 소아성애의 문제로 다뤄야하는 거지
동성애로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얘기하면 이해하시려나요?
그리고 소아성애 얘기하면 항상 조혼을 같이 언급하는데, 그것은 역사에 대한 이해부족이거나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행동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20세 전후(나라마다 편차가 있기는 합니다만)가
되어야 성인으로 취급하지만 고대나 중세에는 10대 초중반만 되어도 어른으로 인정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는 소아성애고 조혼이지만 저 당시에는 어른이 되었기에 결혼한 겁니다.
역사를 보면 결혼 약속을 했으나 아직 아이라서 실제로 결혼하는 것은 몇 년을 기다려서 했다라는
기록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물론 그 당시 기준으로 봐도 정말로 조혼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쟁, 기아, 혈통유지 같은
특수한 경우에 한정적으로 행해졌던 거지 일반적이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단속령을 내린 사례가 수두룩합니다. 다시말해 조혼을 이유로
소아성애가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건 기우에 불과하고 소아성애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