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근대과학을 보고 열등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지동설, 미적분이 훌륭하긴 한데 실제 그런 발견이나 과학이 산업에 이용되기 시작한 건 20세기 들어서였죠.
증기기관등을 과학으로 만들었나요? 기술자들이 손재주로 만들었지.
그러니까 19세기까지 과학 뒤졌다고 열등감 느끼지 맙시다.
서양의 과학이 엄청 실용적인 학문으로 생각하는데 근대까지 서양에서 과학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순수학문이었습니다.
즉 실생활에 도움이 안되는 귀족들의 놀음이었죠. 오죽하면 루이 16세도 왕립과학원 보고 공기의 무게나 재는 쓸데없는 집단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다리건설에 과학자들을 동원했더니 쓸데없이 다리길이를 소숫점 5자리까지 개산하는데만 치중하는 등
실생활에 정말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런 과학이 20세기에 들어서야 전자기파,양자역학 발견으로 실생활에 비로소 도움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즉 서양이 과학덕분에 19세기 세계를 주름잡은 건 아니란 말이죠
서양에서 기술이 발달한 계기는 기계사용에 대한 욕구가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14세기 흑사병의 창궐로 인간이 귀해졌는데
신대륙이 발견되고 동양으로의 신항로가 개척되어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거죠.
경제는 발전하는데 사람이 부족하니 기술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욕구가 강렬하게 생겨난 겁니다
그래서 전유럽이 기술개발에 매달렸고 그 결과 증기기관, 방직기계, 기차등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생겨나게 된겁니다.
그러한 기술에 과학이론이 적용된 것도 아닙니다.
과학이 산업에 최초로 쓰여진 건 19세기 무선통신의 발견으로 전신,전화기가 발명된 것이 최초입니다
결국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기술개발에 대한 절박한 욕구가 오늘의 유럽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기술이란게 장인의 손재주로 만들었으니 조선의 장인들도 절박함과 시간만 있었다면 당연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서양에 11세기 부터 대학이 있었다고 부러워하던데 중세 유럽의 대학이 무슨 심오한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당시 유럽에 축적된 학문이란 것도 보잘것 없었고 초기에는 법학,신학, 초보수준의 의학을 가르쳤고 르세상스 이후 비로소 고대학문의 재발견으로
문법, 수사학, 논리학, 산수, 기하학, 천문, 음악 등으로 확대된 대단하지도 않은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 유럽의 유일한 교육기관이고 르네상스나 과학의 발달에 기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기술관료나 서기관, 귀족의 비서등에 취직할 뿐이었죠.
반면 조선이야 말로 서당,향교, 성균관등 고급관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제도과 중인들을 위한 교육기관도 있는 교육 선진국이었습니다
양반은 물론 일반 양민들 심지어 노비자제까지 서당교육은 공평하게 받을 수 있었고 누구나 한글정도는 깨우쳤습니다.
경제력만 뒷받침 되면 교육의 차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교윤리가 국민전반에 퍼질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세기까지만 해도 조선의 국민들이 유럽보다 훨씬 교양이 있었던 반면에 유럽은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어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귀족조차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서양이 근대 문명을 일으킨건 인정하지만 서양역사에 대해 환상이나 열등감은 없었으면 합니다.
서양의 기술발전은 시대적 필요에 의해 생겨난것이고 불행히도 조선에는 기술발전이 필요성한 상황은 아니었던 겁니다.
단지 서양에 대해 존경스러운건 고대그리스부터 현대까지 2500여년 동안 실생활에 도움도 안되지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해 왔고 그런 과학에의 열정이 20세기 현대사회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