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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7 11:22
서양의 과학발전역사에 대한 환상
 글쓴이 : 국산아몬드
조회 : 1,890  

서양의 근대과학을 보고 열등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지동설, 미적분이 훌륭하긴 한데 실제 그런 발견이나 과학이 산업에 이용되기 시작한 건 20세기 들어서였죠.

증기기관등을 과학으로 만들었나요? 기술자들이 손재주로 만들었지.
그러니까 19세기까지 과학 뒤졌다고 열등감 느끼지 맙시다.
 
서양의 과학이 엄청 실용적인 학문으로 생각하는데 근대까지 서양에서 과학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주는 순수학문이었습니다.
즉 실생활에 도움이 안되는 귀족들의 놀음이었죠. 오죽하면 루이 16세도 왕립과학원 보고 공기의 무게나 재는 쓸데없는 집단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다리건설에 과학자들을 동원했더니 쓸데없이 다리길이를 소숫점 5자리까지 개산하는데만 치중하는 등
실생활에 정말 도움이 안되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런 과학이 20세기에 들어서야 전자기파,양자역학 발견으로 실생활에 비로소 도움이 되기 시작한 겁니다. 즉 서양이 과학덕분에 19세기 세계를 주름잡은 건 아니란 말이죠
 
서양에서 기술이 발달한 계기는 기계사용에 대한 욕구가 절박했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14세기 흑사병의 창궐로 인간이 귀해졌는데
신대륙이 발견되고 동양으로의 신항로가 개척되어 경제가 발전하기 시작한 거죠.
경제는 발전하는데 사람이 부족하니 기술로 인력을 대체하려는 욕구가 강렬하게 생겨난 겁니다
 
그래서 전유럽이 기술개발에 매달렸고 그 결과 증기기관, 방직기계, 기차등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이 생겨나게 된겁니다.
그러한 기술에 과학이론이 적용된 것도 아닙니다.

과학이 산업에 최초로 쓰여진 건 19세기 무선통신의 발견으로 전신,전화기가 발명된 것이 최초입니다
결국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기술개발에 대한 절박한 욕구가 오늘의 유럽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기술이란게 장인의 손재주로 만들었으니 조선의 장인들도 절박함과 시간만 있었다면 당연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고요
 
그리고 서양에 11세기 부터 대학이 있었다고 부러워하던데 중세 유럽의 대학이 무슨 심오한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당시 유럽에 축적된 학문이란 것도 보잘것 없었고 초기에는 법학,신학, 초보수준의 의학을 가르쳤고 르세상스 이후 비로소 고대학문의 재발견으로
문법, 수사학, 논리학, 산수, 기하학, 천문, 음악 등으로 확대된 대단하지도 않은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 유럽의 유일한 교육기관이고 르네상스나 과학의 발달에 기여하지도 않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기술관료나 서기관, 귀족의 비서등에 취직할 뿐이었죠.
 
반면 조선이야 말로 서당,향교, 성균관등 고급관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제도과 중인들을 위한 교육기관도 있는 교육 선진국이었습니다
양반은 물론 일반 양민들 심지어 노비자제까지 서당교육은 공평하게 받을 수 있었고 누구나 한글정도는 깨우쳤습니다.
경제력만 뒷받침 되면 교육의 차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교윤리가 국민전반에 퍼질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세기까지만 해도 조선의 국민들이 유럽보다 훨씬 교양이 있었던 반면에 유럽은 변변한 교육기관이 없어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귀족조차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서양이 근대 문명을 일으킨건 인정하지만 서양역사에 대해 환상이나 열등감은 없었으면 합니다.
서양의 기술발전은 시대적 필요에 의해 생겨난것이고 불행히도 조선에는 기술발전이 필요성한 상황은 아니었던 겁니다.
 
단지 서양에 대해 존경스러운건 고대그리스부터 현대까지 2500여년 동안 실생활에 도움도 안되지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해 왔고 그런 과학에의 열정이 20세기 현대사회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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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 15-10-17 13:01
   
이 글을 보니 한국이 노벨물리학상이나 화학상 필즈상등을 못타는게 이해가 가네요.

의식 수준이 이런데 과학분야의 노벨상이나 수학의 필즈상을 탈 수가 있겠습니까?

한숨만 나오네요. 아예 개념자체가 없어요.
     
국산아몬드 15-10-17 13:48
   
당신같은 인간이 제일 짜증나.
어떤 논리로 한숨이 나온다는 건지 논리도 근거도 없이 한마디 툭 던지는 무책임함이 기가 막히네
     
띠로리 15-10-17 13:58
   
단순한 역사의 서술이 노벨상과뭔 상관이 있는지...ㅉㅉㅉ
     
굿잡스 15-10-17 14:19
   
ㅋ 논리가 기승전노벨상이구만

참 이런 좋은 글에 이런 까칠한 댓글하며.

그리고 노벨상 안받으며 그 나라 기초과학은

후진국 만능론인지??  본격적 과학의 태동기인 근현대

시기 헬좃뽄 인간말종 종자 덕분에 쭉쭉 빨리고 미개

한 지들 후진성을 덮기 위해 남 국민 35년이나 우민화

식민교육에 온갖 악질적 수탈 다 쳐하다 마지막 대규모

위조화폐 먹튀로 해방 후에도 수십배 고인플레이션으로

남의 경제 고사직전까지 쳐가져가서리 이후 전쟁의

잿더미로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 와중에 그나마

과학자립국으로 들어선게 몇년 임?

이런 상황에서도 얼마전 기사 나왔듯 양자 물리학에

서나 가능한 원자 크기정도에 금속 소재 만들어

세계 최초로 빛 모으기 성공하며 특히나 이런

물리 초정밀 마이크로 단위의 나노 신소재 분야들은

이미 노벨상같은 상이고 당장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세계적 탑 연구성과와 역량을 보여주고 있군요.

그리고 무슨 상이라는게 후행적 부수적 부분에

그것도 상중 하나일 뿐이지 무슨 특정상 하나 받았다고

혹은 안받았다고 그 과학자는 마냥 위대하고 나머지는

아닌 것임??
     
구름위하늘 15-10-19 12:52
   
이건 무슨 논리의 양자도약?

님같은 분이 있으니, 노벨상 타령이 나오는 거요.
두무지 15-10-17 14:05
   
아주 지성적인 글이네요. 사실 방직 산업으로 산업혁명을 성공한 영국조차도 그시기에 인도에 섬유 기술에 경쟁력이 부족해서 보호무역과 강압으로 인도의 섬유산업을 고사 시킨 건 유명하죠. 요즘 갑자기 과거 서양에 대한 지나친 환상, 숭배와 조선 등 동양에 대한 비하가 위험 수준으로 나타나는데 뭔가 의도적인 게 아닌가 싶네요.
     
띠로리 15-10-17 14:07
   
인도 방직업자들이 아예 일을 못하게 손가락을 다 절단시키고, 전통 기술을 사장시켜버린 건 아주 유명하죠...
Iimagine 15-10-17 14:13
   
당시 유럽 과학자들도 르네상스 시대에 천대받았는데... 물론 그 이후 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갈릴레오 케이스만 봐도 종교적인 탄압을 받았죠. 또한 빛을 바랜 유명 과학자들도 후대에서 알아 준 경우가 많죠.

오히려 기술적으로 발달한게 18세기 이후(산업혁명)라 하는게 정확하고 그로 인해 예전 과학자/발명가들이 빛을 바랬죠. 또한 당시 생활 자체도 우리나라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없는게 노동자들이 살던 지역들이 죄다 위생문제로 유명했죠.
di0o0ib 15-10-17 14:28
   
왠지 노벨상은 별거 아니란 글들과 비슷한 느낌...
     
굿잡스 15-10-17 14:34
   
???
다잇글힘 15-10-17 14:29
   
서양의 과학기술 발전과 관련해서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우선 근대서양에서는 과학자라는 직업이 없었습니다. 귀족이 아니라면 대부분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익히 아는 많은 과학자들은 대부분이 귀족이 아니라 평민층이나 부르주아지들이었습니다. 예를들어 뉴튼은 본래직업이 조폐관련 일을 하던 사람입니다. 사실 그 당시는 기술자와 과학자의 구분이 의미가 없는 시절입니다. 자연과학도 학문적으로 보면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엽이 되어서야 물리 화학 생물 이런식으로 우리 익히 알고 있는 영역으로 따로 명칭이 불리어지기 시작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부분은 최근에 미국에서 방영된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나레이터로 참여한 코스모스라는 다큐를 참조하셨으면 합니다. 해당 분야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들의 일화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서양이 동양을 앞서기 시작한건 직접적으로는 산업혁명 이후 시기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모태는 아시다시피 향신료무역의 독점-대항해시대-특허제도라는 세가지 사안을 거론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우선 향신료무역 독점의 핵심고리인 인도양에서의 아랍상인 중간의 오스만투르크 그리고 지중해에서의 베네치아 이 구조를 깬것이 포르투갈의 뛰어난 항해기술과 총포제작기술 이었거든요. 희망봉을 거처 인도양으로 나아갈수 있는 길을 열어준건 항해기술이었지만 인도양에서 오스만투르크와 베네치아의 지원을 받는 인도양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던 아랍상인들을 물리칠 수 있었던건 바로 총포기술 덕분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각국들이 국가중흥을 위해 바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무엇보다도 기술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1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 특허제도입니다. 기술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서 권익을 보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축적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기술과 과학은 근대에는 분리된 개념이 아닙니다. 기술자들이 과학을 한 사람들입니다.
훌로로라라 15-10-17 14:44
   
동서양 과학사는 결정적으로 접근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동양은 세상이 전부 연결되어 있어서 그 무엇도 설명할수 없다가 기본 철학점 시작점이고
서양은 세상은 계속 작개 쪼개어 나가면 더이상 쪼갤수 없은 개별적 단위? 원자같은? 이라고 보아서 어떤 것이든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가 생기는거에요
동양은 응용과학이라고 할까 당장 필요한 천문학이나 이런것들이 빨리 등장하는 토대가 된것이지만
그것의 원리를 깊이 탐구 한다거나..로는 가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러한 철학적 기반때문에 논리적 탐구가 좀 힘들고 심지어 지나친 논리는 저급하다고 중국의 어떤 철학자는 말했다고 합니다 현대에도 다르지 않아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논리적으로 파고가는걸 본능적으로? 저급하다고 여깁니다
반면 서양은 계속 더 세상을 설명하기 위해 계속 지식 쌓고 있던거에요
지금으로 보면 엄청난 개삽질 같은 연금술이라던가
결국 그런 거듭된 실패와 깊이 파고들어가게 만드는? 철학적 사상이 서양 과학이 더 발전할수밖에 없는 그런 토대라고 봅니다.
수학 과학 미술등으로 학문은 구분한건 얼마 오래 안된 역사이고
우리가 수학자로 정의 내린 피타고라스같은 분을 당시에는 종교의 교주같은 존재 였다고 합니다.
세상을 삼각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게 그의 주장인거죠..
     
구름위하늘 15-10-19 13:00
   
첫 줄은 맞는데, 2번줄과 3번줄은 조금 뉘앙스가 다릅니다.

2번의 동양은 현실과 분리된 실존이라는 개념이 없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현실의 인과관계에만 집중했고
3번의 서양은 현실과 분리된 실존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 실존의 그림자가 현실이라는 존재론이 바탕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상적인 존재의 기본원리를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죠.

순수하게 기본적인 개념만을 보면 서양 철학이 훨씬 비현실적이고 공상적인 면이 큽니다.

논리적인 사고는 동/서양 모두 추구했던 것이고요 (주자학의 기본이 실사구시 입니다.)

그 대상이 동양은 현실, 서양은 실존 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Banff 15-10-17 16:19
   
이공계열이면 학부 과학사 교양과정을 들었다면 자세히들 배울텐데,
명나라 이전까지 세계 최고수준의 동양과학에 자학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르네상스이후 앞서가기 시작한 서양과학을 폄하하는것 또한 바람직한 일은 아니에요.  지피지기 백전백승인데, 무작정 폄하또한 백패로 가는길.

하버드대 스타교수 닐 퍼거슨의 '돈의 힘(The Ascent of Money)'이나 '문명(Civilization: The West and the Rest)'에도 관련 분석이 많이 있는데, 우선 명나라때까지는 당연 동양이 훨씬 앞서있었지만, 이후 동아시아는 청나라 통합국가출현인 16세기이후 한중일 모두 태평성대로 과학기술 발전에 동기부여가 약했던 반면, 서양은 끊임없이 전쟁에 전쟁을 치르며 경쟁구도로 가다보니 군사, 무기, 과학기술 발전이 앞서게 되었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발달된 상업으로 금융업이 유럽에 퍼지게 되어 17세기에 증권거래소가 생기고, 그당시에 이미 채권, 주식선물거래도 하면서, 네델란드 튤립 버블, 아이작 뉴튼도 재산날려 한강정모할뻔 했다는 South Sea Bubble같은 대형 금융버블도 이미 16, 17세기에 출현했어요.  동아시아의 은행출현, 즉 근대적 금융제도는 청나라에서 서양 은행을 본따서 은행제도를 만들고, 당시 은본위제하던 청나라에서 은거래집에 간다해서 은행이라 부르기 시작한 19세기에요. 

결국 과학기술이라는 것도 경쟁을 통한 동기부여가 있고, 금융업을 통한 투자가 있어야 발전하는 것인데, 대략 1650년-1840년 200여년간의 동아시아 태평성대가 오히려 과학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던 아이러니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