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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7 16:29
동양과학과 서양과학의 본질적인 차이는 간단합니다
 글쓴이 : 에더리얼
조회 : 954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재밌는 주제가 나왔네요

 

몇분께서 19세기 이전엔 동양과학, 혹은 한국의 과학이 동등하거나 우월했다라고 주장하시는데

 

기술의 수준과 "과학"이란 학문을 동일시하는 점에서 이미 본질적인 차이가 나옵니다.

 

사실 서양 "과학"이란게 17세기 중반부터 봉건제가 무너지기시작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이 시작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양사에서 과학의 또 다른 이름은 "natural philosophy"

 

즉 자연철학인데 이는 베이컨으로부터 시작된 경험적 증거를 통한 가설의 입증과정이 철학과연계되면서 인간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유무형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이 이 과학이라는 학문인겁니다. 이는 뉴튼의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프린키피아) 같은 책에서도 나타나고 사회과학분야에서도 맬서스의 인구론같은

 

대작이 나타나게 되는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수준이 당시에 동양과 별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인문학부터 과학,

 

기술분야까지 모두 관통하는 기본적인 과학적방법론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이는 새로운 발견이나발명이

 

단순히 흥미롭고 새로운 기술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그 기술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 의견의 교류, 그리고 궁극적인

 

지식의 축적과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겁니다.

 

이에 반해 동양, 특히 한국 에서는 백가쟁명에서 유가가 우위를 점한 이후부터

 

모든 이들의 의식에 뿌리박힌 사농공상에 입각해 유림의 주자학은 유토피아적인 철인통치,

 

그리고 인간에 대한 정신적인 고찰에 의존할뿐 기술의 바탕이 되는 자연법칙에 대한 고찰은 소홀히 대합니다.

 

그럼으로 인해 인간의 정신적인 유산에 대한 학문은 굉장한 수준이지만

 

자연법칙에 대한 고찰은 이에 극히 못미치는 굉장히 언발란스한 학문의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정치철학 자체를 주자학으로 시작한 조선은 양명학같은 조금 다른 유가의 발전이 미미했기에이런 효과가 더더욱

 

두드러지게 되는것이고 이런 현상은 나중에 실학이라고 하는 유학의 비주류에서 조차 쉽게 발견할 수있습니다.

 

이로인해 기술은 주로 천한 장인계급 사이에서 도제로 이어지고 오히려 후퇴하다 가끔씩 나오는 천재로 인해

 

몇가지 굉장한 발견, 혹은 발명이 나타날뿐, 그 발견/발명이 새로운 방법론,혹은 본질에 대한 학문으로

 

이어지질 않고 기술의 발전이 과학의 발전으론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기술발전을 통한 잉여 유무형 자산의 축적과 이로 인한 상공업의 발전을 극히 꺼리고 를 추구하는걸 억제하는데 주력한

 

주자학의 주류와 상통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철학적 사고방식의 차이에 따라 서양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과학이라는 학문의발전으로 이어진거고

 

한국에서는 기술의 발전이 과학의 발전은 커녕 오히려 천대받고 오히려 기술 수준이 점점 후퇴하기도한게

 

몇백년 이어지면서 그 차이가 자연스럽게 벌어진겁니다.

 

 

 

 

해외에서 오래 산 이유로 어휘가 때때로 어색할때가 있는데 이해해주세요 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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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일까요 15-10-17 16:44
   
간단 요약하면,
조선은 글자 공부만 중요하게 생각 했고,
그 외에는 모두 천시 여겨서 차이가 생겨 났다. 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그 정신적인 고찰이란 것도
결국 양반을 주축으로 부패 했기 때문에 아무 쓸모 없는 학문이 된 셈이죠.
오히려 조선말기 농민들이 중심이 되어 동학 운동을 통해 개혁을 시도 했으나,
양반들은 일본군을 끌여 들여 자기 백성들을 없애 버리는데 앞장 서는 매국노 짓을 하죠.
그러므로 조선은 그 동안 주력으로 공부한 모든게 쓸모 없는 것이 된 셈.
양심, 정의, 도덕성 등등을 학문을 통해 익힐 수 없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게 된 것.
     
구름위하늘 15-10-26 14:16
   
모르면 좀!

일제시대 잔재와 같은 잘못된 교육 내용을 그대로 말하고 계시네요.

주자학이든 공자 맹자이든 그 속에 철학적인 (쉽게 이야기하면 뜬 구름 잡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그 근본은 어떻게 나라를 다스릴 것이냐 하는 요즘 용어로는 행정학 또는 거시경제학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정신적 고찰? 글자 공부? ......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이 어떤 것인지 한번 알아보고 이런 말하십시오.
시문이나 과거경전에 대한 시험은 교양인으로써의 자질을 알아보는 상식시험 같은 것이고
그 주제가 되는 시험 내용은 행정에 대한 것입니다.

링크하나 걸고 갑니다.

http://blog.daum.net/lionet/470

이만.
이토 15-10-17 22:49
   
그 과학이나 상업을 천대하지않는 풍토조차 지형 등의 환경적 요인때문이죠
구름위하늘 15-10-26 14:10
   
동의하는 것은 서양은 기술이 '학문'으로 이어졌다와 동양은 기술이 '전승'으로 이어졌다 정도입니다.
학문으로 체계화 발전을 하는 것이 전승 보다는 훨씬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자학이 "유토피아적인 철인통치"... 동양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이런 글을 쓰신 것 같네요.
"실학"이 비주류라고 하신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잘못된 역사교육의 흔적이 보이기도 하고요.
구름위하늘 15-10-26 17:27
   
사농공상... 요즘 말로 '좋게'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치를 먼저 바르게 세운 뒤에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업을 키운 후에
상업에 힘쓰자.

나쁘게 해석한 이야기만 들으신 것 같아서 남깁니다.
아직도 사농공상이 나쁜 정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우선순위의 문제이거나
좋은 정책을 나쁘게 실행한 위정자들의 문제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