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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2 22:43
동양에서의 정사(正史)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2,653  

사실 정사라고 함은 역대 왕조가 인정한 역사서로 중국의 경우 사기 이후의 정사는 전대 왕조가 끝나고 새 왕조가 들어섰을 때 전대 왕조의 잘잘못은 따져서 후대의 본보기로 삼기 위해 가감 없이 적어 공인한 것을 말했습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나오지만 역사가는 역사가로서의 책무를 지키며 객관적이면서 진실된 역사를 적기 위해 최대한 많은 자료를 모으고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마천 이래로 단일 왕조들은 나라의 기록을 매우 중시하였고, 그 기록이 사실일수록 후대에 주는 흥망의 교훈은 지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국은 정사로 인정하는 24개 역사서가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우리 나라처럼 한 왕조가 오래 가는 경우(고려와 조선), 역사의 기록은 나라의 가장 큰 책무가 됐습니다.

조선에 와서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은 왕도 넘볼 수 없는 절대적 소명이 있었고, 이것을 대체로 존중했을 뿐더러 연산군의 교훈을 통해 사관의 특수성을 모두 제대로 인식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요점은 역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왕이 살아서는 선대의 역사를 볼 수 없었던 것은 권력이 역사를 바꾸게 하지 못 하게 함이었습니다.

우리 나라에 역사편찬 위원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이 기구가 바로 사관이 되는 것입니다.

국정 교과서 논란에 대해 역사 하나만 놓고 본다면,

교과서를 하나로 하든 열을 하든 모든 역사의 저술은 국사편찬위원회에 전임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봅니다.

사실 검정교과서제를 통해 '뉴 라이트'란 존재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교과서의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그네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위해 검정 교과서를 통과한 것은 되려 우리 나라의 역사 인식에 오점을 남긴 것입니다.

아무리 교과서가 역사 자체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교과서 채택은 교육인적 자원부의 소관이라고는 하지만,

국사편찬 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은 역사의 교육과 편찬 모두에 있음을 우리가 그 기관에 전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논란의 핵심은 역사 인식이나 역사 왜곡보다도 그 이면들에 숨은 권력과 다음 권력 세를 위한 편 짜기, 혹은 사건을 통한 정치적 이권 포섭이나 쟁탈을 위한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나라가 망하는 제 1번 요소에 역사를 자기 해석으로 보는 세력이 나타났을 때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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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기 15-10-22 23:37
   
글쎄요. 저는 반대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면, 그 위원은 누가 정합니까?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역사란걸 특정 조직이나 단체에 맡길 이유가 없습니다.
애즈한 15-10-23 01:06
   
근거와 결론이 많이 뒤틀려있는 궤변스러운 글이네요.
님의 결론과는 반대로,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권력이 역사를 바꿀'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순수 학술단체가 아니라 교육부소속의 정부기관이고
그 위원들은 교육부장관이 임명하므로 인적물적으로 당대권력의 입김을 강하게 받습니다.

우리가 역사와 관련된 근대이전의 관행과 조선시대의 기록 문화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정부는 딴짓거리 할 생각말고 정부관련 기록물을 정확하고 충실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하는데 집중하고
(조선왕조실록처럼)
또한 국사편찬위원회는 공인된 역사단체로서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하여
현대의 正史라 할 수 있는 전대의 단대사나 통사를 기술하는데 집중하되
(예컨대 국편위의 '한국사'시리즈나 각종 사료총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역사교과서>는
권력의 역사해석 독점과 현실 권력에 영합하는 역사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이 분야의 전문가인 민간의 역사학자들 및 교육학자들에게 맡겨둠이 옳습니다.
현대의 모든 문명국들이 다 그러하듯이요.
     
흑룡야구 15-10-23 01:13
   
그러니까 그 구조를 바꿔서 독립 부서로 만들고 학계에게 전임하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죠.

국사라는 교과서 자체를 교육부가 검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국사만 국편위에서 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앞으로 이 분야의 최선책이 그렇게 분리시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회라고 해 버리면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 역사 학계도 서로 티격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당장 한 목소리 나오기 힘들테니 말이죠.
          
Lovecraft 15-10-23 03:35
   
구조를 바꾸고 독립부서로 만든다. ㅋㅋ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아니던가요?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나눌 때 해당 기관들이 서로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당 권력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헌법에 적혀있지만 실제로 어떻던가요?

위에 분은 그걸 언급하신거죠. 그렇게 이상론대로 됐으면 오늘날 검찰이 왜 욕을 먹을까요.
실제로 님이 말씀하신 해당 분야대로 나누어 놨더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해당 정권 비호나 사주를 받고 힘이 있는 정권쪽으로 항상 쏠려왔으니 중립을 잃었다고 비판받아 오던거 아닌가요?

"학회라고 해 버리면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 역사 학계도 서로 티격 하는 부분이 있어서 당장 한 목소리 나오기 힘들테니 말이죠. " <- 본인이 쓰신 글인데 보면 엄청 이상하죠.

학회가 존재하는건 서로 주장하는 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검증하는건데 그게 티격인가요? 그리고 한목소리라뇨 ㅋㅋ 무슨 전당대회하십니까. 학회의 존재 의의 자체가 검증안된 이론이나 사실을 가지고 서로 다른 의견이나 문제점 지적으로 바로 잡는게 목표 아닌던가요?

지금 흑룡님이 언급하신 학회는 학회가 아니라 어디 학급 회의나 어떤 정당의 전당대회를 말씀하시는듯 ㅋ
귀요미지훈 15-10-23 01:43
   
정치인들이 정말 생산성 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

저런 치밀함을 좀 보였으면...
Banff 15-10-23 02:31
   
안타깝지만 독립부서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아직 불가능해요. 정치 투명성 및 신뢰도는 여전히 OECD 꼴찌수준을 넘어 후진국 수준이고, 독립적이어야할 감사원 검찰은 깨끗한 나라 만드는 기능을 못하고 있고, 시대를 역행해서 국정하자는 마인드인데 무슨.  북유럽처럼 깨끗해지면 그때 생각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들 나라 교과서는 아예 자율발행까지 가요.
재래식된장 15-10-23 03:53
   
나는 역사를 중립적으로 볼려 노력하는데

환빠는 나를 일빠라고 그러고
뉴라이트는 나를 종북이라고 부른다.

역시 뭐든 극단으로 가면 맹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하는거 같다.
CIGARno6 15-10-23 06:17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란 정설, 통설, 다수설을 기술하는 것이다.
정설이나 통설과 다르게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 그건 다수설을 따라 가는게 역사의 기본 개념아닐까요?
그게 시대적 배경과도 일치하는 것이고.
시대적 배경이 달라지면 역사의 해석도 달라질 것이고 그럼 다수설도 틀려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맞지만 그때는 틀리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이게 역사 아닐까요?
정설과 통설, 다수설이 있지만 세상은 변하고 그 시대에 맞는 해석도 전과 틀려지는것은 비일비재 합니다.
그렇다고 미화한다거나 왜곡한다는게 아니라는건 아실겁니다.
그래서 단일화된 교과서의 교육적인 의의는 상실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역사 교과서, 역사서는 다양한 시선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서술되어 미래의 후세에 전달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소수설 또한 남겨져야 할 것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미래의 후세가 어떻게 평가할지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만.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통해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가가 갈리는 여러 인물, 위인들이 있습니다. 그 인물들의 평가가 이시대 이세대에 어떻게 해석되는가는 역사학자에게 맡겨두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후세에 미래에 그 인물, 위인이 다시 재평가 된다면 그건 후세의 역사학자의 몫이지 현재 위정자 혹은 소수설을 주장하는 역사학자의 몫은 아니겠지요.

조선의 조선왕조실록은 그와는 상반되게 일률적이지만 가장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이상적인 역사서며 우리가 자랑할만한 훌륭한 유산이죠.
시대적 배경자체가 저런 역사서를 만들 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이런 시대적 배경! 그래서 더더욱 역사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인정제도는 과도기적 성격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인 편찬이 시기상조라면 검정 인정제도는 유지되어야 겠지요.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자율에 맞겨져야 하겠지만.
검정제와 인정제의 과정과 의의를 다시한번 되집어 보고. 우리의 역사를 더 나은 방향으로 후세에 전달 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방법을 연구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남궁동자 15-10-23 08:29
   
중국의 오랜 전통인 춘추필법이란게 있죠.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도 춘추필법을 도입하려고 한다는점.
tobu 15-10-23 11:03
   
좋은글 보고 갑니다. 공부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