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성분께서 말씀하시는(존경심 때문에 나도 모르게 존칭이...) 그러한 왜곡된 서양의 페미니스트들조차 기겁하는 게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이라죠.
마침 경향신문(더 정확히는 '향이네')에서 '여성 군복무' 주장에 대해 복수심 및 기타 등등 남성의 비뚤어진 의식 때문에 나온 주장이라고 싸잡아 매도하는 주장이 이른바 '한국의 페미니즘을 논한다'는 미명하에 버젓이 실림. 지금 그 글은 남성들의 분노에 찬 성토장이 돼버렸죠. 저도 좀 거들기도 했고.
아직도 그놈의(아니 '그X의'인가... 그런데 난 왜 '놈'은 그냥 쓰고 그 반대 성에 해당하는 동급 언어에는 X를 치는가 ㅠㅠ) 출산드립은 여전합디다. 왜 자기 어머니한테 물어보라죠. 오빠나 남동생 낳고 '이제 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는 생각이 들더냐고. 아주 어이가 없어요. 더구나 어차피 여자들이 모두 군대 가겠다고 나선다 한들 다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그럴 돈도 없고, 한국 군대가 애들 장난도 아닌데 솔직히 어디다 써먹으라고) '왜 우리가 군대 가야 해?'라고 할 게 아니라, 뭔가 적당한 수준의 대체복무라든가 하다못해 국방세 중과세라든가 현재의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방안을 스스로 고민해서 선제적으로 대안을 내놓아야 할 것인데 이건 뭐 그냥 '아몰랑 빼애애애액'.
나도 평소에는 양성평등이 옳고 우리나라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만 접하면 꼭지가 돌아버리니 이를 어찌할까요?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서 잘못 인식되고 있는 페미니스트 라는 개념이 바로잡히길 기대해 봅니다만... 운드르님의 댓글 내용대로 저런 식의 반응들을 많이 보인다면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경향신문 구독 중인데 말씀하신 기사 내용은 제가 놓쳤군요. 한 번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권익이 보장된 시기가 거의 없었죠.
우리나라도 수십년전만 해도 남아선호사상이 기본이고 여성은 호적에 이름도 못올리고 성만 올렸어요.
현재 세계적으로 여성권익을 위한다며 여성주의가 만연해 있는데 이건 억눌린 역사의 반발이 라고 생각됩니다.
한 십여년 정도 지난다면 과도기가 지나고 평등주의가 실현되어가겠죠.
처음으로 권력이란걸 잡아봤는데 휘두르고 싶지 않겠습니까. 사람인데.
페미들이 득세한다고 그것 자체로 한국녀 삶이 개선되지 않으며, 한국남이 살기 어려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남 생각해주는 척하면서 한국녀 (페미든 김치녀든) 까는 사람들 (남성연대 등) 의 최대/근본 문제는
범야권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는 최대원인과 일치합니다.
즉 잘못된 현실 분석에 기반해, 프레임을 잘못 짠다는 점입니다.
새누리당 진영이 수십년간 집요하게 지역감정 조장, 빨갱이 타령을 하고 2010년대 들어 인터넷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데,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래봤자 선거에서 계속 새누리당이 이기기 때문입니다.
진짜 문제는 지역감정 조장, 빨갱이 타령이 아니라 그렇게 해도 한쪽이 게속 이기고, 한쪽이 계속 지는 현실의 구도, 프레임입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인 조선족이 서로 욕했지만 10년이 지난 뒤 웃는 쪽은 조선족입니다.
진빠 문제는 결코 누가 누굴 욕한다가 아니라, 현실의 구도, 프레임입니다.
만약 여당지지자이면서 한국녀 (김치녀든 페미든 메갈리안이든) 까는 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야당지지자, 야당 정치인과 똑같은 삽질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금 추세로 가면 5년 10년 15년 뒤 한국녀보다도 한국남이 더 초라해지며 더 큰 패배자입니다.
현실의 구도는
A) 한국남 VS 한국녀, 일부 한국남 VS 김치녀, 패미니스트... 가 아니라
B) 일부 한국남 VS 외국인 대량이주를 비롯해 한국남 죽어나가는 정책 추진하는 일부 한국남 + 패미를 포함한 한국녀 + 외국남... 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말로 A)라면 한국남이 최소 무승부를 노릴 수 있지만 B)이기에 무조건 패합니다.
한국남이 취업/연애/결혼하기는 10년, 15년 전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졌는데 이게 과연 정말로 페미/김치녀/한국녀의 득세 때문일까요?
연애/결혼 시장의 특성, 지난 10년 20년간 경제사회 추세에 대한 공시적/통시적 분석을 기반으로 정확한 수읽기, 프레임 짜기가 필수. 이 부분이 없이 지금까지 10년간 추세대로 남녀갈등이 심해지는 것은 한국남 입장에서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담배를 피는 격입니다.
지난 10년간 야권의 연패, 한국인 VS 조선족 갈등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한국남이 엿먹을 일만 수두룩합니다.
올해만 해도, 야권 성향 사이트 유저들이 일베 VS 여시 싸움에 멋도 모르고 딸려들어가 "좌우 합작으로 승리했다"는 식으로 득의양양했을 때 저는 막장의 에스컬레이션을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메갈리안이라는 형태로 현실화됐습니다. 가뜩이나 1년전부터 페미 기자들이 "여혐에는 좌도 우도 없다. 여혐 정서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한국남 자체가 문제다."고 프레임 짜는 기사들을 내놓았는데, 야권 성향 유저들이 말려든 탓에, 메갈리안들이 한국남 전체를 싸잡아 까는 프레임으로 분탕질하는 발단이 되고, 상당수 한국녀의 공감/지지를 확보하며 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