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에서 종교 문제로 많은 충돌이 있는것 같습니다.
전 과거엔 가족을 따라 천주교 신자였으나 지금은 종교에 회의가 들어 무교입니다. 거주는 캐나다이구요.
여기에서 캐나다 현지 성당, 현지 교회에 여러번 가본적이 있는데요(교포 대상이 아니라).
일단 한국 기독교처럼 십일조를 강권한다던지,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표어를 남발하며 교인을 끌어모으지도 않고, 타종교에 대한 진상짓을 하는 천박한 행위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신부나 목사도 탈세하면 탈세범이고, 강간하면 강간범일 뿐이지, 한국처럼 그동안 사회에 공헌하셔서 힘드셨겠느니 어쩌니 하며 공권력이 법을 집행할 의무를 저버리고 종교인들에게 특권을 주지는 않습니다.
한국처럼 표떨어질까봐 종교인들 눈치를 보는 정치인들이나, 그 파워게임을 보며 법을 집행할 의지를 잃은 행정부 때문에, 한국에서 종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은것 같아요.
공권력이 의지를 가지면 충분히 단속할수 있는 문제인데, 일부 종교인들이 선을 넘는 행위를 한다고 종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건...
예를 들어 종교인들이 타, 무종교인들에게 모욕, 폭력 행위를 한다던지 기물을 훼손한다던지 하면, 북미식으로 증오범죄로 처벌하는 방법도 좋은것 같아요.
증오범죄는 인종, 성별, 국적, 종교, 성적 지향 등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가지고 그 집단에 테러를 가하는 범죄 행위를 말하며, 이런 걸로 걸리면 일반 폭력행위보다 형량을 더 높게 때립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일어난 위안부 추모비 말뚝테러사건도 증오범죄로 보여져서 수사가 된적이 있지요.
한국에서 저런 배타적인 행위를 하는 종교는 대체로 한국 기독교인데요.
한국 기독교에 대한 느낌을 제 방식대로 표현하자면,
과거 미국의 제국주의 신학(타종교, 타민족에 대한 우월감) + 한국식 오지랖(이 좋은걸 왜 안믿어 니들 답답해) + 자본주의(돈 없이는 신도 없다) = 한국 기독교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종교에 대한 관점을,
한국 기독교의 진상짓 + 뉴스에서 보는 이슬람 테러 = 이 세상 모든 종교는 이렇구나, 참된 믿음을 얻었습니다 하시며 도식화 하시는건 좀 공정하지 않은것 같아요.
종교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있어야하나(눈치보며 못하는것 또한 희한), 종교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을 하시는건, 이것도 순수하게 종교를 믿는 다른 분들의 견해를 무시하는 극단적인 느낌이 드네요.
제가 사는 곳 아랫 동네인 미국을 한번 볼까요.
종교 문제로 직접적인 테러를 입고 있는 일반 미국인들은 인종차별로 보일까봐 겉으로만 표현 못할뿐이지, 속으로는 길거리에 보이는 터번분들을 싹 다 잡아넣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개개인의 견해,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는걸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삼기 때문에 대놓고 특정 종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지요.
그런 주장은 그들이 제일 혐오하는 공산주의, 파시즘과 별 다를게 없거든요.
과거에 서양 제국들로서는 처음으로 법치국가의 모습을 이루웠던 로마제국이 왜 그토록 기독교에 대해 모순적이고 이중적인 행동을 취했을까요.
반사회적 행위로도 보일수 있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행위에 대해 로마제국이 일관적인 탄압을 할수 없었던 이유는, 기독교인들의 주장대로 기독교가 뛰어나서 한수 접어준게 아니라, 종교와 신앙의 자유는 개개인의 선택이자 당연한 권리라 생각했던 로마인들의 고뇌가 있었지 않나 합니다.
하물며 그후로 1500여년이 지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종교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은 비민주적인것 같아요.
종교는 개개인의 선택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