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질문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예수께서 대속 하여 속죄양으로서 스스로를 희생한 십자가의 사건이
왜 대속이며 속죄며 구원의 의미가 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구약에선 모세 이전부터 신의 말씀을 퍼뜨리기 위해 선택한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인데
이들은 매우 약하고 보잘것 없었으며 강대한 대국들에 둘러쌓여있어
생존할수있는지 조차 확실하지 않았죠
그런데 모세라는 선지자가 나타나 이 보잘것 없고 나약한 민족을
속박에서 풀어 약속의 땅으로 끌어냈습니다 모세는 당시 신과 직접 대면한
유일한 사람이였는데 신은 그에게 십계명을 내려 결속력이 약하고 노예의 삶에
찌들어 있던 이스라엘 민중에게 규칙을 만들어주고 결속하게 하죠
그런데 시간이 흘러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 멋대로 신의 계명을 고치고 더하고
중복하고 개악해서 수천개가 넘는 법의 족쇄를 만들어 버립니다
이것이 구약의 일부이며 구약의 내용이 요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이유도
이러한 당시 유대민중의 의식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였죠
작고 약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그들은 신의 말씀조차 자신들의 프로파간다로 활용해야
하는 측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라는 분이 나타나 이 모든 계명과 율법은 이웃과 신에 대한 사랑보다
우선치 않는다는 간단한 명제를 두어 해방시키는거죠
이것이 일반 당시 민중과 후손들에 대한 첫번째 구원이죠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본디 이스라엘에는 어린양을 불에 태워 신에게 바치는
번제의 의식이 있었습니다 이는 카인과 아벨 때부터 내려오는 신에대한 의무이자
감사의 표시 혹은 신과의 교류였고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미사나 예배라 불리는 것의 기원이 되었죠
그런데 예수 즉 "신" 께서 직접 인간이 되어 인간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고난을 당하며
이 어린양의 번제의 의식의 번제물이 되는 선택을 한겁니다
신이 직접 내려와서 인간을 위해 스스로 그 삶을 체험하고 번제물이 되는 선택을 하는것은 다른 어떤 종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죠 이것이 십자가의 의미입니다
즉 본디 인간이 올려야 하는 제물을 사하고 그 구속을 없애며 피조물들과의 새로운 계약 관계를
맺은 겁니다
신약 이라는 의미도 새로운 계약 새로운 약속이라는 의미이죠
과거 나약하고 힘이없던 시절에 믿고 의지하고 오해하던 내용들이
잘못되었으니 직접 내려오셔서 고쳐주신겁니다
(예수께서 행한 내용중 으뜸은 기적이 아니라 바로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올바르게 정립시켜주고 가르쳐준것임)
거기에 영생과 구원이라는 추가적인 약속도 함께요
이게 기독교가 믿는 구원과 믿음의 기원이고 이러한 가르침과 선언을 거부한 유대인들은 여전히
구약시대의 계명과 율법이 진리라고 하며 유대교로 갈리는거죠
일반 무신론자들께선 신약과 구약을 대할때 이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구약은 신의 말씀이 맞으나 일부 선지자들과 고위 사제들을 통해 제한적으로 전해지며 개악되고
바뀌어버린 측면이 많은 내용이라면
신약은 이러한 것을 두고 못본 신께서 예수의 모습으로 직접 내려오셔서 믿는 방법과 행하는 방법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자세들을 가르쳐준 말씀의 집대성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기독교적인 세계관 교리관에 대한 의미이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암튼 질문의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저도 신학자가 아니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