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이 최후로 도망쳐 숨어들어가는 보루가 이 논리더군요.
그래도 솔직히 여기까지 도망쳐주시면 감사하긴 합니다.
"너 설득하는건 포기하겠다. 하지만 난 믿는다."라는 뜻이거든요.
솔직히 핵암이긴 하지만 현실에서 만나는 분들은 어지간해선 이정도 선에서 봐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 논리도 궤변이라는걸 증명함으로서 파훼할 수가 있다는 겁니다.
무언가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만약 제가 어떤 천체를 지목해서 블랙홀이라고 주장한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만약 제가 어떤 사람이 도둑놈이라고 주장한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제 종교인들의 최후의 보루가 되는 저 논리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종교인 : 신이 있다.
일반인 : 오 그래? 신이 있다는 증거는?
종교인 : 신이 없다는것을 니가 증명해 봐. 없으면 내말 맞는거 ㅇㅈ?
일반인 : ....
이렇게 됩니다. 이상하죠?
신이 있다는 근거는 종교에서 내놓아야 합니다.
물론 이걸 아는 종교측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서 내놓으려고는 하는거 같습니다.
그 유명한 순환논리죠.
종교인 : 그 근거는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일반인 : 그 성경이 환단고기급 환타지 소설이 아니라 믿을만한 이유는 뭔가요?
종교인 : 그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적은 것이기 때문에 오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인 : 하나님의 말씀을 적은거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요?
종교인 :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일반인 : ....
후.. 상당히 노답한 전개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논리를 펴시는 분들도 종교에 심취해 있는 분들은 종교에 관해서는 딱 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더라고요.
무엇이 인간의 수준을 이리도 타락시켰는가?
참 안쓰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