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그저 그렇게 거기서 거기로 살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사람은 태어나자 마자 바로 말을 한다거나 걷는다거나 사냥을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사냥은 고사하고 자연계에 방치되면 바로 짐승의 먹이가 될 수 밖엔 없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른이 될 때까지 반드시 잘 키워야만 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혼자서 그냥 태어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를 두고 대체 누가 빈손으로 온다고 말했는지는 몰라도,
사람은 어머님 뱃속에서 생겼을 때 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합니다.
태어나도 계속해서 신경 쓰고 보호해서 무탈하게 잘 자라도록 공을 엄청나게 들여야만 합니다.
님도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태어나 자랐을 것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공들여 나아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은 못할 망정,
"인생이 뭐 그저 거기서 거기지 뭐" 이런 마인드로 살면 되겠습니까?
님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시고, 반드시 살아 있는 현실로 돌아 오셔야만 합니다.
우리의 조상님들도 그 어려운 왜란과 호란의 전쟁과 각종 전염병에서
그들의 삶을 혹독하게 시달리면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머금으며
자신들의 후손인 우리를 위하여 열심히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님도 살아 남아야 합니다.
그럴려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님만 힘든 거 같아도, 모두들 말 못할 상황 속에서 앞이 안보이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안고서
그렇게 꿋꿋이 살아 가고 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그렇게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 바닥에서 생선 파시는 아주머니들이 왜 그 생선들을 팔아야만 하는 지 아십니까?
자식들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닙니까?
더러운 돈이 아니라 깨끗한 돈으로 자식들 먹여 살리려고 그러는 겁니다.
그분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신 분들입니다.
만약 그분들이 자식이고 뭐고 생각하지 않고 죽어서의 천국만 계속 생각한다면
그 사회는 큰일 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준비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과 자손들이 계속해서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님과 제가 함께 이 사회를 그렇게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사회가 선진국입니다.
화검상님! 힘 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