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 링 위에 못오르는 한국
한국 기업들에 이들 혁신기업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다. 그들의 혁신을 흉내조차 내지 못한다. 농구로 비유하자면 구글 등은 전성기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등으로 구성된 올스타팀이다. 우리 기업들은 상대팀이라기보다는 관객에 가깝다. 현란한 드리블과 비현실적인 점프를 넋 놓고 바라볼 뿐이다.
신문기사들을 보니, 이세돌의 대국결과, (남의)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에 대한 얘기뿐이지, 이 기사가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집었군요.
사실 우리는 장관, 정치인들, 기업인들 다 구경와서 남의 발달된 기술 넋놓고 바라본 꼴의 형태만 되었을 뿐이더군요. 마치 부시맨이 콜라병보고 신기하다고 쳐다봤듯이.
S/W 산업을 단순 코딩 업계로 판단하고 갑을병정 하청구조로 만들어 기술혁신을 불가능하게 만든 현 한국의 IT 생태계로는 넘사벽이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전세계 천재들과 어마어마한 자본이 몰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벽이 너무 높다면, 이번 딥마인드를 개발한 영국의 업계 생태계를 교훈 삼아, 제2의 IT 도약이 있어야 할듯합니다. 영국은 ARM과 Imagination Technology등 S/W 업계선도 기업이 계속 번창하고 있는데, 한국 S/W 업계는 지난 10년이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퇴보한 10년이었는지라. 결국 그 말로만 얘기되던 퇴보한 10년을 오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