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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30 00:12
오늘 읽은 공감가는 기독교인 관련 글...
 글쓴이 : 지나가다쩜
조회 : 683  

페친 글 링크 눌렀다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기독교인 관련 글이 하나 있어서 옮겨봅니다.

옮겨 놓은 부분은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지
딱히 특정 종교에 국한한 종교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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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시의 프란체스코의 전해지는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입니다. 
프란체스코의 제자들이 스승과 함께 40일 금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하루를 남겨 놓은 39일째 되는 날 젊은 제자 하나가 맛있는 스프 냄새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한 숟가락을 입에 떠 넣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함께 금식을 하던 제자들은 눈을 부릅뜨고 그 젊은 제자를 노려보았습니다.
그 눈길 속에는 유혹에 넘어간 불쌍한 영혼을 향한 애처로움이 아니라 
분노에 찬 정죄의 따가운 시선이 들어 있었습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았던 제자들은 유혹에 넘어간 젊은 제자를 엄하게 꾸짖어주기를 바라며 
스승, 프란체스코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런데 프란체스코는 말없이 수저를 집어 들더니 젊은 제자가 먹었던 스프를 천천히 떠먹기 시작했습니다. 
경악의 눈길로 스승을 쳐다보고 있는 제자들을 향해 프란체스코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우리가 금식을 하며 기도를 드리는 것은 모두가 예수님의 인격을 닮고 그분의 성품을 본받아 서로가 서로를
참으며 사랑하며 아끼자는 것입니다. 
저 젊은이가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스프를 떠먹은 것은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를 정죄하고 배척하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지금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굶으면서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는 실컷 먹고 사랑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프란체스코의 금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사순절을 맞아 프란체스코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에 들어가 금식하기로 했습니다. 
프란체스코는 빵 두 덩이를 가지고 섬으로 건너갔습니다. 
사순절 기간이 끝나 다시 배를 타고 갔을 때 프란체스코는 한 덩이 반을 들고 있었습니다. 
교만해지지 않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잊지 않기 위해 금식 기간 동안 빵 반쪽을 먹었던 것입니다.
그가 허기를 참지 못해 빵 반쪽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가 허문 것은 자신의 완벽함이었습니다. 
언제라도 잘못 할 수 있는 인간임을 잊지 않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원문 링크
http://m.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7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지나가다...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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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16-03-30 00:21
   
좋은글이네요...항상겸손하라
서로사랑하라
많은 생각을하게되는글입니다
     
지나가다쩜 16-03-30 00:31
   
개인적으로는 교만하지 말며,
항상 실수 할 수 있는게 나를 포함한 인간임을 잊지 말라는
이야기라는 생각과 함께

멀리 있는 진짜 목표를 잊고, 보지 못하고 눈앞의 형식에 집착하지 말라는 이야기로도 읽혔습니다.

건강한 삶이라는 목표를 갖고 운동하겠다고 하면서
사이클 안전모, 등산복 등 고르는데 더 신경쓰며
배송 언제오나 스트레스 받으며 건강을 해치는 짓을 하던건 아닌가 같은 것들을
떠올리며 반성...
고슴도치 16-03-30 00:38
   
하하 저도반성합니다 예수님닮기를원하면서 그렇게행동하지못한것을 반성합니다
발상인 16-03-30 02:09
   
여기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기독교의 헛점은..

금식을 깬 제자에게 다른 제자들이 죄를 저질렀으면,
금식을 깬 제자에게 다른 제자들이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잘못을 했으면 그 피해자에게 우선 사죄를 해야지,
왜 엉뚱한 신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교리를 남기나?

이러니 기독교인들은 죄는 타인에게 저지르고
용서는 신에게 구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악습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기독교인은 무엇을 실천하는가?
그 실천이 고리를 끊는데 유효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사실은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데 말로만 잘못됐다하는건 아닌가?
     
지나가다쩜 16-03-30 04:14
   
금식을 깬 제자에게 다른 제자들이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실제 없었는지
이야기에서 누락/생략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의 탈을 썼다면 39명 중 최소 과반수 20명 정도라도 스승 앞에서 동료 제자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지청수 16-03-30 07: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찌그다시 16-03-30 11:38
   
좋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기독교보다는 불교의 불법같은 내용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