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썼던 글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어유.
그리고 인터넷으로 아무리 떠들어도 빙상연맹은 바뀌지 않는다고 하는디
같은 논리로 그런 분들이 인터넷에 아무리 떠들어도 안현수를 응원하는 사람들은 바뀌지 않을텐디
뭐하러 힘빼는지 궁금하긴 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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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애국심의 강요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거에유. 애국심은 필요하지유. 하지만 '정의'가 빠진 애국심은 부정한 위정자들의 좋은 통치수단일 뿐이지유. 독립투사들도 일제군국주의자들도 각기 애국심이 있지유. 하지만 독립투사들의 애국심이 빛나는 이유는 그 속에 정의가 함께하기 때문이고 일제군국주의자들의 애국심이 지탄받는 이유는 자국이기주의밖에 없기 때문이지유. 애국심은 정의와 함께 가야 강력한 힘과 명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유. 이번 안현수 선수의 논쟁의 경우 절차적 정의가 없는 빙상연맹이라고 할지라고 한국을 응원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디 이분들도 애국자라고는 생각해유. 그리고 부정한 빙상연맹이 배출한 선수들을 응원할 수 없다라고 하시는 분도 애국자라고 생각해유. 다만 후자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하고 절차적 정의가 무시된 빙상연맹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차원의 애국심을 보이는 거라고 봐유. '정의롭지 않더라도 국가를 응원하라'보다는
'정의로운 국가를 위해 응원하라'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더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