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내가 작성한 일기장에 이런 놀라운 예언이 있었다.
1) 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2) 나는 100억 이상의 자산가가 될 것이다.
3) 나는 람보르기니를 몰 것이다.
4) 나는 화성에 다녀올 것이다.
5) 나는 향후 10년 안에 결혼할 것이다.
약속한바 이 다섯 가지의 언약중, 5)번은 이미 이루어졌도다.
고로, 나는 미래를 훤히 내다보는 위대한 선지자라는 증거!
Q : 응? 넌 결혼이 아니라 아직 동거 상태잖아?
그리고 1)~4)번은 어떻게 설명 되나?
A : 동거 상태지만, 결혼과 진배없는 사실혼 관계이니 결혼이 맞음.
1)~4)번은 아직은 아니지만, '곧' 이루어질 나의 신령한 언약들.
Q : 이미 10년이 지났다. 10년간 넌 항상 '곧' 이뤄진다 했지?
니가 말하는 '곧'은 대체 언제인가?
A : 5)번이 이루어져 그 증거가 되었음에도 못 믿다니 참으로 걍팍한 믿음이로다.
대체 무얼 더 보여줘야하나?
100가지를 열거해놓고 그 중, 우연히도 1~2개가 맞게 되면-
물론 이것도 신의 존재나 능력에 의한 인과관계가 성립하기 어려운-
이게 신이 존재하는 '증거'라고 주장.
나머지 실현 되지 않은 98가지는 '곧' 이뤄진다고 주장.
단 하루를 살아도 기독교인처럼 살고 싶네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세상사 고민 없는 행복한 좀비처럼,
다리미로 깨끗히 주름을 펴바른 기지바지처럼 뇌주름도 그렇게.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