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한심하기 그지없는 기사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부터가
천박함의 끝을 달리는 촌극 아닙니까?
남의 것은 비판없이 숭상하고
내 것은 업신여기기 바쁜 문화사대주의
사람을 물질, 겉치레로 재단하는 천박한 배금주의
사람을 외양만으로 판단하는 외모지상주의
노인, 기성세대에 대한 편견과 혐오까지
아주 가지가지 하는군요.
그렇다고 이런 말 하는 부류들이 잘났나? 그것도 아님.
허구한 날 가진 사람들 질시하며 불평불만 내뱉고
헬헬거리며 나라탓, 사회탓, 서민타령하며 징징짜는 인간들이
정작 자기가 조금이라도 낫다 싶으면 갑질, 진상질에 꼴값떨며
남 무시하는데 이런 비루한 인간들 보면 어찌나 우스운지.
비참한 현실에서 오는 열등감을 유체이탈로 자위하고
남의 것 빌려다 호가호위하며 처절하리만치 낮은 자존감 달래는
노비근성, 속물근성 쩌든 부류들 보자니 정말 애잔하네요.
남이사 뭘 입든, 지들이 언제 한푼이라도 보태줬다고
왠 주접을 그리 떠는지,
솔까말 남말 하기 전에 거울부터 봐야 하는 거 아뇨?
그 너절한 면상을 해갖고 돌아다니는 건 민폐 아니고? ㅋㅋ
제깟 것들이 나가봐야 얼마나 나가 봤다고
한국사람들이 어쩌네 저쩌네 싸잡아 폄하하는지 내참 어이가 없어서.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정장차려입고 와서 숨만 쉬다 가나?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니 뭘 아나, 명동에라도 좀 나가봐
글고 입닥치고 사진만 찍을 거면 도대체 여행은 왜가?
집에다 포스터 붙여 찍고 포샵을 하지.
너절한 프린트 박힌 옷도 구짜,
싸네
남의 꼬부랑 이름 붙으면 폼난다 하고
우스꽝스런 영어, 애들 같이 그림 박힌 티셔츠에
쪼다같은 쫄쫄이, 커플룩은 뻔질나게 잘 입고 다니고
기모노 같은 건 더럽게 빨아싸면서
등산복은 알록달록 해서 촌스럽다? ㅋㅋ
이건 즐기러 가는 건지, 남 눈치보러 가는 건지
도대체 인간들이 얼마나 찌질해야
이렇게 자존감이 낮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 08:30분 추가
백팩, 복대, 카메라, 반바지, 모자, 운동화
이렇게 헐렁하게 입고 여행다니는 서양친구들 넘쳐납니다.
남에겐 관대하면서, 나에겐 현미경 잣대를 들이대며
스스로를 구속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갑해서 질식할 지경이네요.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는 체면문화, 허례허식을 비판하던
젊은 사람들이 도리어 이런 고리타분함에 얽매여 있다니 참 놀랍습니다.
뉴스 댓글보고 격분해서 글이 거칠어졌어요.
오늘 더 답글을 달면 선을 넘을 것 같아 전 이만하겠습니다.
여러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