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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5 11:59
밀양공항이 말이 안되는 이유...
 글쓴이 : 현시창
조회 : 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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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이란 캐치프레이즈 자체가 별로 맘에 안들지만.

이것저것 안 따지고, 순수하게 공항기능상의 문제로만 따지면 밀양은 건설되면 안되는 공항입니다.

산 몇개만 까면 된다느니 간단하느니 하는 한심한 소리가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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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기획된대로 건설되어도 한국에서 제일 착륙이 어렵고 위험한 공항이 됩니다.

항공기가 안전하고 쉽게 이착륙이 가능해야하는 공항 본연의 기능적지위는 영 빵점이란 말입니다. 밀양보다 최저강하고도가 훨씬 낮은 김해조차도 착륙하기 '조가튼' 공항이란 평가를 듣고 있고, 실제로도 중국국제항공 129편 사건도 최저강하고도가 높은 김해공항 특유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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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은 지금도 회항률이 높은 공항으로 악명이 높은데, 난기류와 안개등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건 이렇게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기상악화는 차라리 귀여운데, 조종사가 사전 인지 할 수 없는 돌발위험변수가 존재한다는 겁니다.


김해는 이착륙시 난기류 발생이 자주나는 공항인데, 그 주된 원인은 산 혹은 높은 건물로 인해 발생하는 청천난류(Clear Air Turbulence)입니다. 최근 세계 여러 공항들이 해상공항등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음문제만이 아니라, 주변에 바다만 있는 지역은 이러한 청천난류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종사가 사전인지할 수 없는 이런 돌발적인 난류로 인해 사고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해상공항이 추세가 된 겁니다.


실제로 난기류로 인한 사고는 고공영역에선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무너진 비행자세나 비행속도등을 회복할 여유고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착륙 발생시입니다. 이땐 비행속도도 확보할 수 없고, 여유고도도 없기 때문에 거의 사고로 직결됩니다. 실제로 난기류로 인한 사건 사고는 대개 전부 다 공항 부근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좋은 공항이란 이런 돌발적인 난기류가 잘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사건 발생시 비행자세를 수복하기 위한 공역이 존재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비행기 나는게 걸리적 거리는 구조물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빌딩이나 산이나 동상등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죠. 여기서 이미 밀양은 김해보다도 더 문제가 많습니다.


김해는 그나마 이런 청천난류 발생시점과 방향이이 어느정도 패턴을 이루며 나타납니다. 지형상 트여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밀양은 맨 위쪽 짤방 보시듯 산을 얼마를 절개하든 동서남북이 죄다 산입니다. 그것도 산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이러한 청천난류는 매우 돌발적이고 방향도 돌발적이됩니다. 일종의 패턴에 익숙해지면 조종사의 실력으로 찍어누를 수 있는 김해공항과는 난이도 자체가 틀려요.


저 겹겹 둘러싼 산으로 인해 발생할 난기류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운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기다 공항을 짓겠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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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을 대하는 외국인 파일럿들의 평가가 대개 이렇습니다.

그냥 평가가 생명수당 더 붙여주는 위험한 공항이랍니다. 최저강하고도 370미터짜리 공항이 이런 평가인데, 최소 450미터짜리 공항은 어떨까요? 산이 많아 김해보다도 청천난류가 훨씬 잘 발생하고, 그 패턴 역시 종잡을 수 없을 공항이 안전할까요?


이런 마당에 안전한 공항이라며 밀양에다 짓자는 사람들 뇌속이 궁금합니다. [나는 비행기 안 타서 상관 없어]라거나 [남이사 비행기 타다 죽던 말던 난 땅이나 수용해서 돈이나 벌어야지]라는 논리가 아니면 전혀 납득이 아니가는 상황이죠.


그 김해보다 더 주옥같은 밀양에 공항을 만들자고요? 정신이 나간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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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공항근처에 있는것만으로도 소음피해가 심한데, 이착륙 비행기가 어프로치한다고 고도를 내려 김해 시가지를 관통한다는 건 현재의 김해공항 발생소음을 넘어선다는 결론이 나오죠. 이거 피해보상 어쩔겁니까?


특히 나날이 추력이 강화되는 대형 민항기들이 발생시키는 소음은 장난이 아닙니다. 아무리 고바이패스비 터보팬 엔진이 대세라하여도 추력증가 = 소음증가입니다. 거기에 고도를 서서히 낮추며 어프로치중인 민항기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대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아울러 문제가 생길시 김해 시가지에 비행기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해상부지 매립해서 공항만들거나 해안가에 공항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소음보상 안 해줘도 되고, 사고가 발생해도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해수면 불시착이 지면 불시착보다 생존확률이 훨씬 높은데다, 난기류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이착륙 사고 발생확률이 떨어지고, 공항확장시엔 그냥 해수면 매립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내륙공항은 요즘 트렌드에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짓습니다.

이런 마당에 저따위 첩첩산중에 공항을 짓겠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군요. 아니, 이해하는게 이상한 일이죠.


거기에 더해 밀양안을 밀어붙이는 경남도가 저 신공항 주변에 공항신도시를 추진하고 있다는 걸 보면. 비행기나 공항에 대해 개털도 모르는 토건족들이 중앙정부 호구잡아 남이사 죽든 말든 내 배떼기만 불리겠다는 더러운 의도로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어찌들 생각하시는지?

이래도 밀양에 공항 지어야 됩니까?

위험한 건 둘째치고, 공항신도시 지어서 개발이익까지 취하겠다는 수작질보면 저기 주변 땅값은 보나마나 시네마천국이고, 나중에 확장은 저기 주변 지주토호들 배떼기 쳐불려주는 일일텐데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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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박스티 16-06-05 12:16
   
사고 크게 나도 이상하지 않겠네요;;;;
셀트리온 16-06-05 12:23
   
우려스러운건 4대강처럼 이땅은 대형토목사업은 정치논리로 밀어붙이는경우가 자주 있다는 거죠.
     
archwave 16-06-05 13:18
   
가덕도도 대형 토목공사인건 마찬가지 같던데요.
          
현시창 16-06-05 13:40
   
제 입장에선 가덕도나 밀양이나 현시점에선 공항건설따위 안하는게 맞습니다.
인천공항도 연간 4000만명 이용하는 판에 밀양에 지으면 무려 2600만명이 이용한다는 새빨간 구라나 지껄이는 사업에 사업성이 있을 턱이 없잖아요...

그런데 구태여 하겠다면 밀양에 짓겠다는 자체가 미친 짓이라 생각합니다.
사람 목숨가지곤 장난치는게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archwave 16-06-05 13:47
   
저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둘 다 뭐하러 짓나 싶은 생각.

가덕도에 몰표 분위기라서 좀 이상하다. 밀양을 그리 반대할 것도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었죠.

난류 문제는 생각 안 했었습니다.
               
검푸른푸른 16-06-06 17:00
   
공항건설이 꼭 필요해서 추진해야 한답니다.
지금도 김해공항 이용객이 포화상태라서 난리인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랍니다.
김해공항은 야간운항이 금지된 공항이라 더그렇다네요.
아무튼 해결방안이 현재로서는 신공항 대안말고는 없는것 같더라구요.

김해공항 확장하면 안되나 했는데 김해공항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확장불가라고
못을 박았다고 하던데...

그러면 천상 신공항뿐이 없는데 대안이 되는 입지조건이 찾는게 쉬운일이 아닌듯.
아무튼 그래도 정치적 입김으로 밀어부칠 사업이 아닌것만은 확실하네요.
          
깡통의전설 16-06-05 14:11
   
뭐 좀 잘못생각 하신거 같은데요.
김해공항은 군용 공항입니다. 그걸 민간에서 임대해서 쓰는거고요... 그게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군용 공항을 민간공항으로 쓰는건 무리가 있죠??? 그걸 허브공항으로 중간 기착점으로 쓰는것도 무리가 있고요. 뭐, 공군한테 비워달라고 하면 될려나....
그리고 대형기 이착륙 거리도 안나오고요.
서클포스 16-06-05 12:49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죠..

공항 주변에 산뿐인 공항이 미래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종달새의비… 16-06-05 12:53
   
밀양은 이래저래 날 낞은 동네라..
영계백수 16-06-05 13:49
   
위험도나 그런건 둘째치고
공항을 건설한다는건 항공기의 이용이 쁠마 제로이상은 갈거라고 계산했기 때문에 건설할려는 거겠죠
근데 밀양에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과연 이용객이 얼마나 될려나요?
나라면 창원으로 가서 밀양은 차로 가겠습니다
근처에 창원 부산등 있는데 밀양에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여요
공항을 만드는것 보단 KTX를 만드는게 현실적으로 보이네요
     
archwave 16-06-05 13:55
   
애초에 얘기 나온게 부산의 김해국제공항이 포화되었으니 가덕도에 국제공항 지어서 수요 분산한다는 얘기였죠.

즉 신공항은 처음부터 국내 이동용 공항이 아님.

국제 공항으로 한다면 만약 밀양이 문제가 없다면 밀양이 오히려 입지 조건 괜찮은거죠. 구미/대구/울산 등등에 더 가깝고, 밀양-부산 거리는 인천-서울보다 훨씬 가까우니 김해공항에서 국제항공노선을 떼어간다는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

뭐 난류 문제 때문에라도 밀양은 그른 것으로 보이지만..
          
현시창 16-06-05 14:04
   
지도만 보고 직선거리 판별하면 밀양 입지가 좋아보이는데...
실제론 창원시만 빼고 나머지 지역에서의 접근성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다만 가덕도의 경우 기존 부산신항 때문에 건설한 인프라를 중복활용할수 있습니다...
특히 부산신항 물류용으로 복선철로에 철도역까지 가설해놨는데 규격상 KTX연장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창원 하나만 빼고 영남 나머지 지역에서의 접근성은 가덕이 더 낫습니다...

여기에 기존 김해공항이 결항이 잦고해서 기존 울산, 포항, 대구 시민들은 원래도 인천공항 이용빈도가 높았습니다 .사실상 원래부터가 김해공항은 부산과 그 주변지역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단입니다. 그러니 엄밀히는 부산이 자기돈 들여 자기네땅에 지으면 될 일입니다.

중앙돈 빼먹으려고 코안대고 코풀려다 똑같은 족속 만나서 개고생하는 겁니다.
아울러 밀양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본래 김해공항의 성격에서 기인 합니다. 부산에서의 접근성이 김해공항보다 형편없어지는데, 기ㅐ존 부산사람 전용공항이나 다름 없던 김해공항 밀양에 옮겨서 장사되겠습니까?

그러니 전 영남권신공항에 회의적인 겁니다.
그냥 부산사람 이용하게끔 김해공항보다 규모 늘려서 부산이 부산돈으로 적절히 알아서 지으면 되는 겁니다...
흙탕물 16-06-05 15:05
   
지방자치 아니고 예전 중앙집권 행정 이었으면 밀양은 아예 논외였을겁니다 ㅋㅋ 민선 단체장들 서로 자기 임기내에 뭐라도 하려고 들고 일어나서 보수 지역 정치인들 등에 업고 나온걸로 알고 있어요
지자체의 폐해중 하나인 지역 이기주의
가마솥 16-06-06 12:55
   
밀양에 공항 지으면 밤에는 주민들 자야되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 못합니다.
반면에 가덕도에 지으면 24시간 공항 운영이 가능하고요. 어느게 국제공항일까요?
     
검푸른푸른 16-06-06 17:09
   
애초에 밀양을 미는 사람들중에 거기 사는 사람들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남의 일이니 세세한건 신경안쓰는거죠.
그러니 지도 위치만 보고 판단해서 미는분들도 있을테고.
아무튼 혼잡하네요.
민성 16-06-06 22:37
   
부산살고 작년에 제주도 5번가고 서울 3번쯤 항공이용했고요..
김해공항 성수기엔 연착 30분이상됩니다. 출구슬롯이없어 비행기때가 30분간 버스처럼 빈활주로 줄지어돕니다...
확실히 포화지요.
머 굳이 신공항 안짓고 공군 빼고 민간100프로로 확장하는 안도 실제 있고 그정도도 만족할수있고요.
근데 밀양으로 옮기자는 말은 어처구니가 없죠.
김해공항이나 가덕공항은 새로운 해안도로와 (무려 다리만 4 터널만2개 새로지은 대형토목)
지하철도 곧 지어지는데(현재 3~4정거장 거리남았죠)
밀양  기차도 잘없는곳에가서 타라고요?
한시간걸릴 서울행을 2시간 기차환승까지 해서 탈리가없죠.
밀양에 짓던말던 관심없는데 김해폐쇄하고 옮긴다니 어처구니가없는거...
부산시민배제되고 밀양공항이 흑자낼리가없죠. 한시간기차(부산역기준)타고가서 비행기타라니...
민성 16-06-06 22:48
   
그리고 가덕도에 객관적으로 볼때 투자가치있다생극합니다.
절대 부산살아서가 아니고 친구들이 부산 놀러갈만한곳물어보면
차있으면 거제도 가라고합니다.(거가대교로 가덕신공항에선 30분거리?)
거제도도 절경이고 바다이쁨니다(한려해상국립공원).  영남 관광지코앞에 공항이니
거제도도 제주도 못지않은 관광지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거제하나론 부족하지만 거제서놀다 버스타고한시간반 이면 해운대가서 노는 메리트  낮거제 밤해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