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이먹고 배달 알바하는 사람입니다.
제 나이는 40이 넘었습니다.
나름 자영업을 하다 사업이 잘 안되어 사업을 접고
현재 낮에는 공부하고 저녁에 짬을 내어 치킨 배달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금일 11시가 넘어 12시를 향해가는 시점에 별내 IC부근 4거리에서 치킨배달을 하는 중 신호위반으로
딱지를 끊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잘못은 인정합니다. 신호위반은 법률상 법에 위반되는 행위겠죠.
배달 아르바이트를 처음 하는 저로서는 왜? 배달하는 사람들은 신호위반, 과속을 하게 될까하는 의문이
풀렸습니다.
사업장의 배달이 밀려있는 문제, 주문자 입장에서의 빠른 배달-배송을 원하는 문제, 배달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빠른 배달을 해야겠다는 의무(제 개인적인 느낌은 왠지 배달 음식을 기다리는 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등 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각 별내동은 11시가 넘으면 차량이 뜸하고 조그만 사거리 신호등은 점멸등으로 바뀌지요.
제가 위반한 곳은 사거리가 좀 커서 11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점멸등이 바뀌지 않은상황에 주행차량에
최대한 위협이나 위험이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좌우앞 살펴가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위반을 하였습니다... 물론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좌회전이라 뒤는 보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고 뒤에 바로 경찰차가 따라 붙더군요
나름 여러 경찰들이 있겠지만 전 아직 순수한? 편이라고 생각하여.. 바로 섰고 경찰의 안내에 따라
행동하였습니다.
벌금4만원에 벌점15점 딱지를 끊더군요... 한명은 딱지를 끊고 한명은 차량도 얼마 없는 곳에서 빨간지휘봉을 들고 통행을 원할히? 통제하고 있더군요. 밤 11시30분에 인적도.. 차량도 뜸한곳에서 마치 범죄자를 다루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말이죠
전 시간당 7천원 하루 5시간을 일합니다. 경찰분께 사정하고 호소하였습니다. 일당 3만5천원이고 일한지 1주일이 안된 시점에 한번만 아니 벌점 없이라도 처리 좀 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안된다더군요...
원칙이 어쩌구 저쩌구 위반한건 위반한거니 FM대로 절대적으로 진행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저도 자차 보유자로서 운전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신호를 잘못보고 좌회전을 한적이 있었으나 그 경찰분들은 만원짜리를 끊어주던데... 그럼 그 경찰은 당나라 경찰입니까? 그래도 사정을 봐주어 그 다음부턴 조심하고 불법 좌회전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들더군요.
전 현재 하루일당이 넘게 벌금을 내어도 다행이 크게 생활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보다 어려운 환경에 좀 더 어려운 처지에 처한 배달직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사람이라면...
배달직을 접한 저로서는 배달 중 신호 위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것 같습니다.
당신은 아니더라도 당신의 친인척, 지인들은 배달 음식을 시키고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을겁니다.
20대 대학생 때 파출서에서 경찰 체험 아르바이트를 한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경찰서, 파출소에서도 배달음식으로 야식을 먹었던 기억... 그리고 그 때 배달음식이 늦어지면 경찰도 지랄?하던게 문득 생각이나네요.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경찰이 되십시오.
-출처 : 남양주경찰서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