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메갈리안 사태와 '진보'의 이상한 콜라보레이션은 사실 우리나라 진보와 보수의 이상한 정체성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민족보수 사상을 따르는게 맞습니다
자연히 이승만/박정희 계열의 친일수구세력은 보수가 아니죠
그러나 뒤틀린 친일수구세력의 생존역사에 따라, 이들이 어느순간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이 되어버렸고,
이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죄다 '진보'라고 치부되고있습니다
유명한 말이 있죠.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라고
그러나 이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위 우리나라의 '진보'라고 하는 세력은 분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하죠.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는데 같이 가면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보수'인 사람들이 진보로 치부되면서 친일수구세력이 얻는 이득은 매우 큽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변화를 힘들어하기때문에, 진보라고 하는 말 자체가 거부감이 듭니다
그런데 정치성향이 합리적인 보수인분들(친일수구세력이 아닌)도 이 프레임에 걸려들어서 자신이 진보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상한 상황입니다
현재 메갈리안 사태로 이 모순된 구조가 다시한번 드러나는 것 뿐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가치관은 공식같이 되어버려서,
진보=페미니즘 옹호 라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때문입니다
지금 소위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의 프레임에서는 메갈리안이 페미니즘 수호의 심볼처럼 세팅이 된 상태입니다
(그것이 옳던 그르던 이미 그렇게 세팅이 된 상태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진중권이니 정의당이니 하며 메갈리안 옹호발언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실상 그 사람들이 메갈리안에 제대로 알고 하는 발언이라기보단,
진보는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라는 공식에 따라 충실히 행동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이렇게되면 이건 이제 정치사상이 되고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실이나 논리에 입각한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 소위 '진보'들의 한계입니다. 보수인 저로서는 이 부분이 정말 경멸스럽습니다
상황을 가변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공식대로 행동하기때문이죠
바로 이런 포인트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간 구조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에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바로 나옵니다
조중동이야 워낙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했으니 꼬투리 잡고 미친듯이 까는거야 이해가 가는 행동입니다만,
한겨레 경향도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겨레 경향은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바로 이 '진보공식'에 따른 행동입니다
'우리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깔건 까는 멋진 진보'라는 프레임에 자기들 스스로 도취해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소위 진보세력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솔직히 몇가지 정책을 빼놓고나면(특히 외노자 정책, 매우 혐오스러움)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들 대부분은 보수적인 정책들이 많습니다
왜 정의당이겠습니까? 왜 심상정이겠어요? 그리고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의 발언을 철회하였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정의당 내에서도 의견통일이 안되는거죠
지금 메갈리안 옹호 어쩌구 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서 딱 그정도 퍼센트밖에 안되는겁니다
인터넷이니까 굉장히 커보이는것 뿐이구요
여러분은 보수입니다. 진보 아니라구요. 친일수구세력을 보수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작금의 메갈리안 사태는 저는 그냥 찻잔속의 태풍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고찰은 우리나라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주제가 뭐 보수와 진보 나눌게 있겠습니까? 당연하게 필요한 수순일 뿐이죠
그러나 메갈리안은 일베를 미러링하는 싸이트고,
메갈이 일베를 미러링함을 선택했을때부터 그 주장의 정당성은 이미 잃은 것입니다
더군다나 미러링이라함은 미러링함으로써 공감을 가지게 되는 불특정다수의 대중이 있을때 효과가 있는 것이죠
메갈의 미러링은 메갈 안에서만 소비되므로 더 자극적이고 시선을 끄는 것에만 치중하게 됩니다
여기서 일베와 차별점이 없어집니다. 그냥 인간말종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회적 주목을 받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페미니즘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지 않느냐?
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애초에 전제 자체가 일베=메갈이 되는 주제가 무슨 건설적인 토론이 가능하겠습니까
지금의 사태가 그것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이겁니다
여러분은 이제껏 프레임에 속고 사셨습니다. 여러분은 보수입니다
메갈사태는 그냥 지나갈 찻잔속의 태풍일 뿐입니다. 너무 열내지 않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