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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19 13:30
티파니 사태는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648  

1. 직접적으로 국민의 분노를 자극하는 행위입니다.


건국절 이야기, 우병우 이야기 등이 많이 있지만, 이 문제들은 뇌에서 한번 이야기를 걸러서 판단을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파장이 크게 오지 않은 것일 뿐, 사람들이 잊고 지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이 문제들은 사건이 터진 지 꽤 되서 사람들이 자극에 만성화되어 있는 것 뿐입니다.


일베, 새누리 지지자들을 제외한 가생이 회원들에게 물어보십시오. 건국절, 우병우, 어버이 연합 문제가 옳은지 그른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할 겁니다.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물어뜯고 덤비면 그것이 최상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현실에 적응하고 순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무뎌집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초기의 열정은 사그러듭니다. 그 다음엔 열정은 사그러들어도 국민들의 성향을 캐치한 사회단체, 시민단체, 야당이 불길을 이어받고 문제 해결을 위해 발에서 땀나게 뛰어다녀야 합니다.


이번에 새누리당에서 건국절을 법제화하자고 다시 이슈를 들고 나왔는데, 여당과 시민단체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봅시다. 만약 제대로 된 대응을 안한다면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또 거세게 일어날 겁니다.


위 사건들과 다르게 티파니 사건은 바로 며칠 전에 일어난 따끈따끈한 사건입니다. 거기다가 뇌에서 필터를 거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정도의 문제도 아니어서 분노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티파니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지나면, 많이 가라앉을 겁니다. 만약 이렇게 국민들이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잠잠히 있으면 제2의 티파니, 제3의 티파니가 나올 것입니다.



2. 티파니에게 분노하지 않으면 세계인들에게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식시키는 데 큰 장애가 생깁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욱일기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 없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2 에서 혼다 스테이지의 배경에 욱일기가 당당히 걸려있는 것을 기억하십니까? 전국적으로 스트리트파이터 열풍이 불었지만, 욱일기를 제지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원피스도 욱일기 논란으로 홍역을 치룬 바 있습니다. 그런데 원피스가 처음 나온 게 2000년 초반이었고, 원피스에서는 욱일기가 지속적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원피스 초기에는 아무런 저항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터지면서 작가가 '일본의 상징이라고만 알았다. 한국인들에게 사과한다'는 글을 전해오면서 사건은 진화가 되었습니다.


만약 예전부터 욱일기 논란이 있었다면 원피스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부터 논란이 되는 게 맞습니다. 원피스 뿐만이 아닙니다. 드래곤볼에도 욱일문양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드래곤볼에 대해서 욱일기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습니까?


그러던 것이 2010년 경이 되면서 욱일기 논란이 이슈화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욱일기, 욱일승천기 구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욱일기와 전범기로 정리가 되기 시작했고, 정찬성의 욱일기 항의 메일 사건도 있었고, 런던올림픽 일본 대표의 욱일문양도 이슈화가 되었고, 2011년 아시안컵 경기에서 욱일기가 펄럭이는 것을 본 기성용 선수가 원숭이 세레모니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 덕분에 한국인들의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이전까지는 욱일기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외국인들도 욱일기가 하켄크로이츠와 동격의 전범기라는 것을 외국인들도 하나둘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아이돌그룹인 소녀시대의 멤버가 욱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두고,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외국인들은 '뭐야? 그냥 일부 극우집단에서 일본 바짓가랑이 잡으려고 쇼했던 거야? 정작 한국인들도 욱일기 잘만 가져다 쓰고, 딴지 거는 사람도 없잖아?' 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조용히 넘어가고 나중에 또 다시 욱일기를 문제삼으려고 한다면, '그 때에는 조용히 있더니 왜 지금 와서 또 난리야? 너희가 일본 싫어하는 걸 우리에게까지 전파하려고 하지 마.'라며 따당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욱일기가 세계적으로 전범기로 인식이 굳어져가려는 찰나입니다. 만약 국민들이 분노하지 않는다면 2000년 이후로 논란이 되고, 국제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그 불이 꺼질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일차원적으로 분노를 표출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노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후로 욱일기는 당당히 우리 눈 앞에서 펄럭일 겁니다.



* 탈고 없이 급히 쓰느라 이 부분을 어디다 써야 할 지 몰라서 본문에서 따로 떼서 여기에 씁니다.


우리나라가 2000년 이전에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불 붙은 것은 단지 일본의 바짓가랑이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전에는 역사적 문제를 가지고 따질 경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언론매체는 매스미디어로 일방향적이었다는 것이 한가지 이유이며, 국민들의 관심이 민주화, 반공, IMF 경제위기로 국내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대외적인 문제는 신경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여러 주제를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지 않고, 뉴스나 지인들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기여서 한번에 여러 이슈들을 다루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정보가 넘쳐나고, 한번에 수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입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 시기에 IMF 조기 졸업과 IT에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로 혁신적인 이미지가 붙으면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삼성만 해도 일본의 가전기기를 흉내내는 2류 기업, 지금의 샤오미와 같은 이미지였지만, 2000년이 넘어가면서 세계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전에는 아무리 국민들이 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세계에 전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우리의 말과 행동이 세계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위의 이유로 2000년 전에는 욱일기에 대한 반응이 보기 힘들었지만, 2000년 이후에 그 불길이 거세게 일어서 지금까지 온겁니다.


욱일기 논란을 가지고 일본 엿먹이기 위해 이전에는 없던 것을 조작해서 일본 이미지 망가뜨리기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일뽕들이 혹시라도 있을까봐 글을 추가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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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끈하다 16-08-19 13:48
   
정치인이나 그런 맘으로 까시면 좋겠어요. 요즘 핫한거 꾸준해요. 비리도 계속 꾸준
     
지청수 16-08-19 13:54
   
정치인들도 그런 맘으로 까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유승민씨 빼고 다 깝니다.

지난 총선 때도 새누리에게 엿먹이기 위해서 후보는 더민주 찍었고, 비례대표는 정의당 찍은 지극히 오유적인 사람입니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게 연예인을 까면 정치인은 안깐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둘 다 같이 깔 수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근혜는 정권교체되면 탈탈 털어서 감옥 보내야 합니다.
환9191 16-08-19 13:51
   
일본은 지속적으로 세계를 돈으로 매수 해 왔습니다
논란이 되는 일본해 문제도 일본에서 세계지도를 공짜 배포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게 오늘까지 문제가 된거구요
지금 연예인들 다잡지 않으면 연예인들 SNS가 자주 전파를 타는데
지도문제처럼
일본 공연때 전범기 흔드는 쇼하면 뭐라할건지요
티파니 수용 하자는 님들께 묻고 싶 네요
박근혜야 대통 임기 끝나면 다음 정권에따라 족적을 지울수 있지만
티파니는 국민 전체를 썩게.만듭니다
     
지청수 16-08-19 13:56
   
제 말이 바로 이 말입니다.
지금 잡지 않으면 앞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전범기 흔드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