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1006144403605
한 해군 제독의 애도.."세월호·백남기 빈소는 북적, 순직 군인 빈소는 쓸쓸..눈물이 난다"
![image host](http://i.imgbox.com/01CbinJw.jpg)
"사고로 죽은 세월호 사망자와 시위 현장에서 죽은 백남기에게 정치권과 수많은 단체들이 찾아가지만
나라를 지키다 전사와 순직한 군인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유가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해군 제독이 지난달 26일 동해상에서 헬기 사고로 순직한 군인들을 추모하며 올린 글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해군 초대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예비역 준장(해사25기·68)이
한미 연합훈련 도중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군과 유가족의 의연한 모습을 소개한 글이다.
순직한 해군들은 대잠수함헬기 ‘링스 헬기'의 정조종사 고(故) 김경민(33) 소령, 부조종사
고 박유신(33) 소령, 조작사 고 황성철(29) 상사로, 이들은 동해에서 밤에 작전 도중 헬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모두 숨졌다.
이들의 영결식은 지난 2일 해군장으로 치러졌다...
김 제독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후배들의 빈소를 조문하고 왔다”며
남편과 아버지, 애인을 갑작스럽게 잃고 빈소를 지키던 유가족들의 모습과 빈소 풍경을 전했다.
“목사인 한 조종사의 부친은 목사님으로, 교인들이 찾아와 찬송하고 기도하며 위로하고 눈물을 흘리고 갔다.
한 조종사에게는 네 살짜리 애기와 부인의 뱃속에 둘째가 있다고 했고, 조작사는 미혼인데 약혼녀가 와서
빈소를 지키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 제독은 “유가족 누구도 소리내어 울거나 해군에 떼를 쓰는 사람이 없었고,
(재야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에서 와서 원인 규명 전까지 영결식을 거부하도록 설득했으나
유가족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천안함 유가족도 (실종 군인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자 바로 선체 인양에 동의하고
선체 인양 후 8명의 시신을 찾지 못하자 산화 처리해달라고 했다”며 “시민단체에서 영결식을
서울시청 광장에서 하자고 설득했으나 자녀들이 근무했던 2함대에서 하겠다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잠수정 사고 때 순직한 김예빈 대위의 누나 김예은씨가 오히려 해군을 위로하고
격려한 사랑의 메일을 보내와 온 해군과 많은 국민이 감동했었다”며
“차를 운전해 오면서 유가족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했다...
김 제독은 “이들은 평화를 위해 죽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