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사회는 각기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집단의 권리를 보장한다. 현대사회에서 한 집단의 이익
이 곧 사회 전체의 이익과 항상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예는 경제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삼성의 이익
이 곧 한국 전체의 이익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비단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현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노조라고 해서 비껴갈 수 없는 것이다. 노조의 이익의
곧 사회 전체의 이익과 항상 일치 할 수 있는가? 그건 현대 사회의 복잡함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볼 때 불가
능한 일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조가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기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비판을 할 수 없는가? 물
론 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하지만 노조의 이익이 사회 전체의 이익과 함
께 하지 못할 때 사회의 다른 쪽에서는 그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님비현상을
비판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쫓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노조를 비판하면 자발적 노예니, 머저리다고 인신공격을 한다. 그런데 내가 노동자라고 해서 항상 노조의
이익과 일치할 수도 없으며 설사 일치하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다르다면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노동
자이기 때문에 노조를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집단주의에 빠진 사람이며 오히려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 하는 사람이 아닌가? 이런 사람만 있다면 우리 사회는 무한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사회일 것이다. 그
런 이는 기업과 노동자의 상생을 말하지만 노조와 사회와의 상생은 말하지 않는다.
오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하지만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함을 부
인하지 않으며 한국사회에서 기업들의 행태가 옳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기업이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왜 일부의 노조가 자기 조직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
판 할 수 없는가? 귀족노조를 비판하면 노조 전체의 비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전체주의자와 다르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