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작은 경제 단위를 가정해 보자구요.
아주 작은 섬이 있어요. 수출도 수입도 없고, 외자도 없고, 자본 유출도 없어요.
이 섬에 여러명이 살고 있지만...
딱 한사람만 100만원을 갖고 있어요.
이 사람이 이걸 은행에 넣었습니다.
은행이 100만원을 갖고 있어요. 이 은행은 이 섬의 유일한 재산을 가진겁니다.
은행에 있기만 하면, 돈은 경제에 아무런 도움도 안됩니다.
그래서 은행은 지급 준비율 10%(여기선 가정한 수치)를 제외한 90만원을 누군가에게 대출해줍니다.
이 양반은 이 대출 받은 돈으로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일단 상점을 건축하죠.
그 과정에서 90만원을 다 썼습니다.
상점이 건축되고 그 90만원을 받은 노동자들이 그 상점에서 물건을 사서 그 90만원이 상점 사장에게 돌아갔습니다.
상점 사장은 이제 은행 대출을 갚으려 합니다.
은행이 90만원만 받으면 땡일까요?
아닙니다. 이자까지 100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없잖아요. 돈이...
섬에 100만원만 있는데, 10만원은 지급준비율로 은행에 예치되어 있고, 90만원은 상점 건축하면서 다 썼다가 이제서야 다 회수햇는데, 돈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상점 사장은 추가로 대출을 받습니다. 이자를 갚기 위해서요.
뭔가를 해서 또 대출 받은 90만원을 썼고...
그걸 회수하기 위해 물건을 팔았어요.
근데 이자 생각하면 90만원에 팔 수가 없어요.
그쵸?
그래서 그걸 100만원에 팔아야 이자까지 갚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섬의 유일한 상점의 물가가 10% 정도(11%인가?) 올라갑니다.
이래서 물가가.. 오르는 겁니다.
이건 자본주의의 인플레에 관련된 유명한 사례 입니다.
물가는 곧 인플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