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정말 개탄스러울 지경이네요.
사실 전 '헬조선'이란 말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개인의 노력과 꿈, 그리고 내가 뿌리내린 조국을 부정하는 단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에야말로 그 단어의 본질을 뼈저리게 통감하는 중입니다. 작금의 사태가 제가 그토록 애정하고 사랑하던 조국의 일면이라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끼칩니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기꺼이 높다란 현실을 헤치던 지난 날이 후회스럽습니다. 과연 이 땅에 미래는 있는 걸까요.
한국 정치판에 대한 신뢰는 거의 없었지만, 이젠 희미하게 남아있던 실낱같은 믿음까지도 화해버리는 기분입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스스로가 쪽팔려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핀트가 조금 어긋나지만 매드맥스의 명대사 중 하나가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