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정원 안을 드려다 보니 잡초 하나 없이 잘 가꾸어진 것처럼 보인다.
헌데 아마와 루나리아를 관심 없어 가꾸지 아니한 건가 시들어 뽑혀 버려지길 기다리며
백일홍 주변에는 아마릴리스와 거베라가 정리잘 된 듯 흐드러져 피어 있었고,
사이사이엔 노란주나무와 금송도 있으나 병들어 잘려져 나간 것이 많고
오늘도 유리정원을 살피던 이는 안과 밖에 싹을 틔어가고 있는 멕시칸아이비를 보았다.
심지도 안았던 건가 안에 핀 것부터 손으로 대충 꺽 다가 생각이 바뀌었는지
밖에 피어있는 것에 눈길이 갔다.
유리정원 땅 바닥에 아무렇게나 꽂혀 있던 낫의 손잡이를 꽉 움켜들며 유리정원 문으로 나아간다.
밖에는 나팔꽃 덩굴이 땅을 뒤덮으며 우뚝 솟아 있는 것 마저 휘어감아 타 올라 꽃망울져있는걸
바라보며 터벅터벅 걸어 나와 싹틔워 피어진걸 쳐내며 풀과 뽑아내기 시작 하나
생각보다 수북하여 낫이 잘 들지 않는 모양이다.
옆에 덩굴에 휘어 감겨 우뚝 솟아 있던 애꿎은 노송을 찍으며 화풀이 하나 그것마저 안 되는 모양이다.
그 모습을 웃는 듯이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카네이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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