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의 거대한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배신감 분노 수치심 위기감이 그 함성에 응어리 졌습니다.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사태를 막을 방법은 진작에 없었나 안타까웠습니다.
국민들의 성난 함성에 담긴 요구를 받아안아 해결해야할 책임은 이제 오롯이 국회로 넘어 왔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가 꺼졌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됩니다.
하나 남은 엔진이 국회입니다. 국회가 위기정국 수습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내각제라면 국회가 해산 되어야 할 엄중한 사태입니다.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위기 타개에 앞장 서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제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내일부터 국회와 야당의 지도부를 모두 만나겠습니다.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최순실 권력농단의 전모를 파헤치고 교훈을 삼을 것인지 논의하겠습니다.
하나 더. 고장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습니다.
여야가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한다면 국익을 도모할 답에 도달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 더. 고장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습니다.-
닭 끌어 내리는데 동참할것 같은가요?
고장난 엔진을 그대로 둔다는 것도 개솔이긴 한데..
조종사=닭?
엔진= 국회에 숨은 새누리?